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전자신문 언론사 이미지

배터리 주요 기업들 실적 발표 잇달아… '수익성 체력' 시험대

전자신문
원문보기

배터리 주요 기업들 실적 발표 잇달아… '수익성 체력' 시험대

속보
"광주·전남 통합교육감도 6·3선거 선출" 가닥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왼쪽), SK온 서산공장. 각 사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왼쪽), SK온 서산공장. 각 사


국내 배터리 산업을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포스코퓨처엠이 이번 주 잇달아 2025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대표되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매출보다 수익성 방어가 실적을 가르는 분기로 평가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4분기는 완성차 업체 재고 조정과 판가 인하 압박,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효과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시기다. 출하량 회복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고정비 부담까지 커지며 손익 관리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우선 28일 모회사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SK온은 '적자 축소'가 핵심 과제다. SK온은 3분기 매출 1조8079억원, 영업손실 124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배터리 부문 영업손실을 약 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SK온의 경우, 미국 공장 가동 초기 비용과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북미 생산 확대와 고정비 부담 완화가 본격화되는 시점부터 손익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공존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9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9일 잠정 실적 발표에서 매출 6조1415억원, 영업손실 122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업계에선 이를 '일회성 조정 구간'이며 중장기 경쟁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IRA 세액공제 효과와 수주 잔고를 감안하면 체력 자체는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날 실적 발표가 예정된 배터리 소재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은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3분기 매출 8748억원, 영업이익 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개선됐지만, 고객사 재고 조정과 양극재 가격 하락 압력이 수익성을 제약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업계는 이번 실적 발표가 배터리 3사 체력과 사업 구조를 가늠할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고성장 국면에서 규모 확장에 집중했던 전략이 캐즘 국면에서는 비용 통제와 수익성 중심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얼마나 많이 팔았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남겼는지가 경쟁력을 가르는 시기”라며 “2026년 전기차 수요 회복 전까지는 체력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