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우여곡절 끝에 끝났지만, 지명을 둘러싼 여야 수 싸움은 휴일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권에선 진영을 가리지 않고 사퇴 압박이 거세게 터져 나온 가운데, 여권은 우선 여론을 지켜보자는 신중론을 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이 후보자를 둘러싸고 여권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네요?
[기자]
먼저 민주당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조금 전 조승래 사무총장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 양당 간사가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 협의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어 간사 사이 대화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진 않은 거 같다며, 우선은 협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부터 확인해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청문회가 오히려 의혹 소명의 장이 아니라 의혹 확산의 무대가 됐다는 지적에는 '국민이 판단하실 거'라며 여론에 공을 넘기는 모습인데요.
여권 내부에서도 해명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임명 강행은 어려울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반면 야당은 진영을 초월해 모처럼 대동단결,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부동산과 병역, 입시에 갑질까지 이 후보자가 4대 역린을 모두 건드렸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청와대가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직격 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역시 민주당 의원조차 옹호하기 어려워하는 분위기였다고 평가하며, 지명철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는데요.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 진보 성향 야당들도 장관 자격이 없다거나 스스로 사퇴하거나 지명을 철회하라고 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앵커]
민주당 내부사정도 살펴봅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조승래 사무총장은 조금 전 기자간담회에서 조국혁신당이 어제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합당 논의를 본격화한 만큼, 민주당도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원 토론 뒤 당원 대상 투표를 거치고, 이후 대의원이나 중앙위를 통해 한 번 더 당내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앞서 혁신당은 긴급 의총에서 합당 논의는 계속하되, '혁신당의 독자적 DNA'를 지키는 걸 제1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민주당 계열 정당이 70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속에서 혁신당의 DNA가 잘 섞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자기 정치에 나선 거란 비판에는, 경쟁자로 꼽히는 조국 대표와 함께 하자는 것이 어떻게 자기 정치가 될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1인 1표 제' 당헌 개정을 두고 전 당원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5%가 찬성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선 지난번보다 참여율이 증가했다, 압도적 찬성 여론이 확인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투표율은 31%에 그쳐, 다음 달 2일 중앙위원회에서 당헌·당규 개정 안건이 통과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의 최대 관심사는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여부일 텐데, 장동혁 대표가 복귀하면 논의가 될까요?
[기자]
먼저 단식을 마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병원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로 예고된 최고위도 주재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복귀가 점쳐집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여부 결정에 말미가 조금 더 생긴 셈인데,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거듭 세를 과시하며 지도부와 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루 전에도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국회 주변에서 집회를 열고, '불법제명 철회'와 '장동혁 대표 각성 촉구'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한 전 대표 역시 집회에는 참석하진 않았지만, 지지자 커뮤니티를 통해, '이것이 진짜 보수 결집'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현재 당내에선 '한 전 대표가 제대로 된 해명 없이 여론전에만 기대고 있다', '이대로라면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강한 것이 사실인데요.
다만 장 대표 단식으로 당 내부가 결속한 가운데, 결단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신중론 역시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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