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살이 되기도 전에 프로 바둑기사가 된 소년이 있습니다.
한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 9단의 최연소 입단 기록을 63년 만에 깬 유하준 초단인데요.
한국 바둑계의 미래를 밝힐 유하준 초단을 신현정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한창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과 뛰어놀 나이지만, 아이의 시선은 화면 속 바둑판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2016년생, 아직 만 10살도 되지 않은 최연소 프로기사 유하준 초단입니다.
6살 때 우연히 접한 바둑 책 한 권이 바둑돌을 잡게 된 계기.
지난해 말, 9살 6개월 12일의 나이로 프로 입단 대회를 통과했습니다.
한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 9단이 세운 최연소 기록을 63년 만에 갈아치운 건데, 유 초단은 운이라며 고개를 낮춥니다.
<유하준 / 프로기사> "제가 생일이 3주만 빨랐으면 못 깼어요. 그게 운이죠, 그건 실력이 아니죠."
바둑판 앞에서는 베테랑 승부사 못지않습니다.
한중일 각국 3명씩 팀을 이뤄 치른 어린이 세계바둑최강전.
참가 어린이 가운데 유일한 프로기사였던 유 초단은 중국을 연달아 무너뜨리며 한국의 대회 첫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유하준 / 프로기사> "부담감이 제일 많죠. 내가 여기서 지면은, 그리고 작년에 제가 1승도 못 했었는데 부담감이 거의 100배 1,000배 되어서…"
<김현찬 / 지도사범> "창의적인 바둑을 구사하면서 전투에도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굉장히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지고 싶지 않은 중요한 판에서 더 힘을 내는…"
또래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들에 관심 갖기 보다는 수학과 바둑, 체스처럼 머리를 쓰는 게 더 좋다는 바둑천재.
<유하준 / 프로기사> "두쫀쿠가 뭐예요? 두바이 쫀득 쿠키, 별로 맛이 없을 것 같은데… (11 곱하기 11은?) 121!"
조훈현, 이창호, 신진서 9단의 뒤를 이어 한국 바둑의 계보를 잇게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취재 신용희]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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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hyunspirit@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