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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것이 왔다" 로봇 노동자 현실화, 현대차 노조에 던져진 폭탄… 공생해법 있을까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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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것이 왔다" 로봇 노동자 현실화, 현대차 노조에 던져진 폭탄… 공생해법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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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다소 놀라운 얘기지만 AI(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로봇은 꽤 오랜 기간동안 비현실적인 얘기였다.

'사람처럼 생각하는 기계'의 개념이 구체화된 것은 1956년 미 다트머스 대학의 젊은 과학자들로 부터이고,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념이 구체화된 것은 이미 70년 전이다.

그리고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은 앞으로도 계속 SF 영화속에서나 존재하는 '비현실적인 것'으로 남아 있을줄 알았다.

기계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능력치를 대신할 수 없을 것이란 믿음이 우리도 모르게 굳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준비를 미처 하기도 전에 이젠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상황이 현실화됐다.

고성능 AI칩과 로봇기술의 결합이 결국 '피지컬 AI'를 구현했고, 어느날 갑자기 이것이 비현실을 현실로 바꾸게 된 것이다.


그런점에서 이번주 가장 대중의 눈길을 끌었던 소식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핵심 먹거리로 낙점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양산 전부터 강력한 노사 갈등이라는 암초를 만났다는 것이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아틀라스의 현장 투입에 대해 "노사 합의 없는 로봇 투입은 절대 불가하다"며 배수진을 쳤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로봇의 현장 투입을 놓고 현대차 노동자들의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 기사에 달린 수많은 댓글들은 다양하고 복잡 미묘하다.

혁신 기술에 저항하는 노조의 집단 이기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않지만, 한편으론 "올것이 왔다"는 반응이 주류다.

이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는 현대차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조선·제철 등 이른바 '중후장대' 산업 전반에 도입될 '피지컬 AI' 도입을 둘러싼 심각한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우리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은 허허롭다.

'우리는 과연 AI·로봇 노동자들과 공생할 수 있을까.'


◆ "인건비 3억 vs 유지비 1400만원"… 노조, 생존권 위협에 '강경 대응'

현대차 노조가 '아틀라스' 로봇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핵심 이유는 '압도적인 경제성'이다.

관련 업계가 분석한 아틀라스 1대당 가격은 약 2억 원, 연간 유지비는 1400만 원 수준이다. 평균 연봉 1억 원의 숙련공 3명이 3교대로 근무할 경우 연간 3억 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과 비교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2년 이내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로봇은 24시간 가동이 가능하고 극한의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가 없다. 파업하지 않는 노동자,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않는 노동자가 탄생하는 것이다. 앞으로 국내 전산업에 걸쳐 노동 구조 재편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조선·제철 등 '위험 사업장'부터 급속 확산 전망

전문가들은 아틀라스와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차 조립 공정을 넘어 조선소와 제철소 등 고위험 작업 현장부터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기존 로봇이 수행하기 힘들었던 복잡한 배선 및 의장 공정의 비중을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또 조선소의 경우는 고온 용접, 고소 작업 등 인명 사고 위험이 큰 작업에 로봇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철소에선 50kg 이상의 중량물 취급 및 가스 유출 위험 지대 모니터링 등에 휴머노이드 투입이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로봇은 영하 20도에서 영상 40도에 이르는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이 가능해, 인간 노동자가 기피하는 이른바 '3D업종'에서 우선적인 대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도 '로봇 노동자' 시장 선점 행보 본격화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3만 대 규모의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 물류 공정 투입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복잡한 조립 라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현대차 노조의 문제 제기는 향후 현대차그룹 제조 혁신의 속도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머노이드 경쟁사인 테슬라 역시 로봇 노동자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으로선 노조를 설득하는 것이 중차대한 문제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규모의 경제와 범용성을 무기로 삼는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미 텍사스 기가팩토리 등에 1000대 이상이 배치돼 부품 운반 등 실전 테스트 중이다. 테슬라는 올해 내 연간 100만 대 생산 체제 구축을 예고하고 있다.

옵티머스는 아틀라스 대비 20% 수준의 가격에 불과할 정도로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다. 테슬라는 공장뿐 아니라 일반 서비스업과 가정까지 아틀라스를 보급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으론 기술 도입을 반대하며 기계를 파괴했던 '러다이트 운동'에 준하는 극심한 충돌을 우려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너무 큰 공포를 가지고 로봇 노동자의 출현을 바라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견해다. 당장 로봇 노동자들이 당장 모든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 위험한 작업 위주로 대체해 나가고 그에 따른 유휴 인력은 업무 전환과 정년 보장 등 노사간 상생 전략을 짜는 것이 현명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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