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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582억·네오위즈 100억...주주환원 카드 꺼낸 국내 게임사들

서울경제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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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582억·네오위즈 100억...주주환원 카드 꺼낸 국내 게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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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자사주 64만 6442주 소각
네오위즈는 영업익 20% 주주환원
실적 악화에 주가도 주춤...주주 달래기


컴투스(078340)·네오위즈(095660)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황금기’로 불렸던 코로나19 이후 게임사들의 실적이 악화하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주들의 마음을 달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이달 12일 발행주식의 5.1%인 64만 6442주의 자기주식 소각을 진행했다. 해당 주식은 회사가 기취득한 자기 주식이며, 소각 금액은 약 582억 원에 달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은 감소했으나 자본금의 감소는 없으며, 소각 완료 후 발행주식 총 수는 1209만 1313주로 변경된다.

컴투스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주주환원을 꼽았다. 컴투스는 “지난 수년간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왔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적인 기업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다각도의 주주환원 정책을 심도 깊게 논의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오위즈 또한 이달 23일 매년 직전년도 영업이익(연결 기준)의 2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을 밝혔다. 안정적인 정책 실행을 위해 향후 3년간(2025∼2027년 사업연도)은 실적 변동과 무관하게 연관 최소 1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보장하기로 했다. 영업이익의 20%가 100억 원을 넘어설 경우 초과 재원 전체를 소각과 배당 중 주주 이익을 높이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최소 환원 금액 100억 원 중 50억 원은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고, 나머지 50억 원은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최초 배당금 지급 시점은 올 3월 주주총회 이후다.

네오위즈는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구체화했다. 네오위즈는 향후 자사주를 임직원 보상, 소각, 투자 등의 재원으로 활용한다. 임직원 성과연동형 주식 보상 중 목표 미달성 등으로 소멸 수량이 발생할 경우 해당 수량의 50%를 소각하는 정책도 병행할 방침이다.


네오위즈는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확보한 자본준비금 감액분 500억 원을 전액 중장기 배당 재원으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단순히 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 원칙을 명확히 설정해 시장과 신뢰를 쌓아가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해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배당 등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주주환원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실적 악화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컴투스는 3만 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사들의 ‘황금기‘로 불렸던 3년 전 코로나 유행 시기 대비 27.5% 하락한 수치다. 네오위즈는 2만 6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오위즈는 다른 게임주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를 유지 중이나, 3년 전 대비로는 36.5% 하락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적극적 주주환원에 나선 게임사들을 긍정적으로 보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이뤄진 경영 효율화 끝에 실적 개선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컴투스에 대해 “신작 매출 반영과 비용 효율화로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컴투스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451.4% 증가한 119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자회사들에 대한 효율화가 충분히 이뤄져 올해는 신작 성과에 따른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단기매수’로 변경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에 대해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구조를 갖췄고 향후 콘솔 신작의 출시 시 폭발적인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유의미한 행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는 전년 대비 40.1% 늘어난 10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네오위즈를 중소형주 최선호주(TOP PICK)으로 꼽으면서 목표주가 3만 6000원을 제시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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