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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TSMC와 '헤어질 결심'…옛 연인 인텔과 AP밀월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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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TSMC와 '헤어질 결심'…옛 연인 인텔과 AP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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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W] 애플, 인텔과 '칩 동맹' 재결합설…2028년 아이폰 AP 위탁생산 검토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이 과거 결별했던 인텔과 다시 손을 잡고 아이폰용 칩 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과거처럼 인텔이 설계한 칩을 쓰는 것이 아니라, 애플이 설계한 칩을 인텔이 위탁 생산(파운드리)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제프 푸 GF증권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인텔과 칩 제조 파트너십을 부활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오는 2028년 양산 예정인 최첨단 '14A' 공정을 통해 애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일부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프 푸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2028년부터 일부 아이폰 비(非) 프로 모델에 탑재될 칩 공급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기상 이는 아이폰에 탑재될 'A21' 또는 'A22' 칩의 일부 물량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애플의 주력 칩 생산 파트너는 여전히 대만의 TSMC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번 협력설은 과거 '인텔 맥(Mac)' 시절과는 성격이 다르다. 당시 애플은 인텔이 설계하고 만든 x86 아키텍처 기반의 CPU를 구매해 사용했으나, 이번에는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의 설계를 그대로 유지하되 생산 공장만 인텔의 파운드리를 활용하는 형태다. 애플은 지난 2020년부터 자체 칩으로 전환하며 인텔 CPU와 결별한 바 있으며, 아이폰 7~11 시리즈 시절에는 인텔로부터 통신 모뎀을 공급받기도 했다.

앞서 궈밍치 텐펑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해 "애플이 이르면 2027년 중반부터 일부 맥(Mac)과 아이패드용 보급형 M시리즈 칩 생산을 인텔에 맡길 수 있다"고 분석하며, 인텔의 18A 공정 활용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이러한 행보를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가 AI 서버 칩 수요 폭증으로 애플을 제치고 TSMC의 최대 고객으로 부상하면서, 애플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생산 라인 확보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내 제조(Domestic production)' 장려 정책과 맞물려 미국 기업인 인텔과의 협력이 전략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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