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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엔 일본"…여행업계 '콧노래'

아이뉴스24 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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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엔 일본"…여행업계 '콧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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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황금연휴 일본 패키지 신청 수요 폭증
동남아·중국 등 단거리 여행지도 인기 여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설날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행업계가 본격적인 '설 대목' 맞이에 나선 가운데 가까운 일본으로 떠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실적 회복세가 설 연휴까지 이어지면서 여행업계에도 모처럼 활기가 띠고 있다.

2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의 올해 설 연휴 기간 패키지여행 예약률은 전년 설 대비 21% 이상 성장했으며, 교원투어 여행이지 역시 같은 기간 10% 이상의 예약 증가율을 기록했다.

출발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연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여행객이 많았다. 설 연휴를 앞둔 2월 13일과 연휴가 시작되는 14일·15일 주말 출발 일정에 예약이 집중됐다. 설날인 17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 출발하는 일정에 대한 수요도 확인됐다. 명절을 보낸 후 연차를 활용해 단거리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에는 비행시간이 짧고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여행지를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설 연휴가 올해 가장 긴 연휴인 만큼 이를 활용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연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단·중거리 노선 수요가 전체 시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유럽과 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도 안정적인 비중을 유지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일본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노랑풍선 전체 예약의 36.5%, 여행이지 예약의 23.4%가 일본에 집중되며 양사 모두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큐슈와 홋카이도 노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며, 엔화 약세와 맞물려 온천·설경 등 겨울 테마를 즐기려는 수요가 소도시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동남아와 중화권의 인기도 여전했다. 노랑풍선의 경우 동남아 노선 비중이 30.6%로 뒤를 이었으며, 중국 또한 북경과 상해를 중심으로 16.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여행이지에서는 베트남(16.3%)과 태국(11.2%)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특이점은 대만이 8.7%의 예약률을 기록하며 단일 국가 기준 중국(7.4%)을 제치고 4위에 올라선 점이다. 미식과 쇼핑 등 도시형 콘텐츠의 인기와 안정적인 항공 좌석 공급이 수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일정 부담이 적은 단거리 여행이 대세지만, 긴 연휴를 활용한 장거리 여행 수요도 꾸준했다. 노랑풍선의 유럽 노선 비중은 10.3%를 기록했으며, 여행이지는 서유럽(6.4%)과 남유럽(5.6%)을 합쳐 1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전통적인 인기 국가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패키지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장거리 시장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행업계는 이번 설 대목을 기점으로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설에는 여러 악재로 여행 심리가 다소 위축되었으나, 올해는 비행시간과 비용 부담이 낮은 여행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며 "상반기 내내 이러한 회복세가 유지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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