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주 아다무스 인근 고속열차 충돌 참사 현장에서 감식반원들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
최근 스페인에서 발생한고속열차 충돌 참사의 원인이 ‘선로 파손’일 수 있다는 당국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철도사고조사위원회(CIAF)는 이런 내용의 예비 보고서를 23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확보된 정보를 토대로 볼 때, 사고 열차가 해당 구간을 통과 및 탈선하기 이전에 선로가 파손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후 7시40분께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주 아다무스 인근에서는 시속 210km로 달리던 민영 고속열차(이리오 6189)가 탈선하는 사고가 난 바 있다. 당시 300여명을 태우고 말라가에서 마드리드로 향하던 이 열차의 마지막 객차 3량이 탈선해 옆 선로로 넘어갔고, 180여명을 태우고 마주 오던 국영 렌페 고속열차(알비아 2384)와 충돌했다. 지금까지 이 사고로 두 열차에서 발생한 사망자만 45명에 이른다.
사고 이후 탈선 원인을 두고 여러 추측이 일었다. 오스카르 푸엔테 스페인 교통장관은 열차가 “새것”에 가깝고, 선로도 개·보수를 마친 상태여서 “사고가 무척 이상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사고 직후 원인 조사에 참여한 전문기술진은 현장에서 파손된 철로 이음매를 발견해, 선로 이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여왔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당시 “우리는 해답을 찾아낼 것이다. 비극의 원인이 파악되면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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