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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맛있어 해로운 줄 알았는데 “콩만큼 좋다”는 ‘고기’…“수명 연장에 도움”

헤럴드경제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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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맛있어 해로운 줄 알았는데 “콩만큼 좋다”는 ‘고기’…“수명 연장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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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픽사베이]

돼지고기 [픽사베이]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강한 돼지고기를 식단에 추가하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가공을 최소화한 저지방 돼지고기는 콩만큼의 건강상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연구진은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에 최소 가공 붉은 고기를 적절히 포함할 경우 노화와 관련된 생체 지표가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영양학 최신 연구 동향(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

65세 이상 노인 대상 실험…돼지고기 vs 콩류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립대 연구진은 미국 중서부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36명(여성 26명·남성 10명, 평균 연령 71.7세)를 대상으로 식이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최소 가공 저지방 돼지고기를 포함한 식단 또는 병아리콩, 렌틸콩, 완두콩, 검은콩 등 콩류를 단백질원으로 한 식단 중 하나에 무작위로 배정됐다.

두 식단은 모두 미국 농무부(USDA) 식생활 지침(DGA)에 맞춰 식물성 식품 중심으로 설계됐으며, 주당 평균 102회분의 식물성 식품(채소, 과일, 곡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식사에는 식물성 식품과 적당량의 계란, 유제품, 식물성 기름이 포함됐다.

돼지고기 섭취 그룹은 하루 162g의 최소 가공 살코기 돼지고기를 섭취했다. 고기는 올리브유와 소금만 사용해 회전식 오븐에서 조리해 지방이 자연스럽게 제거되도록 했다.


콩류 식단 그룹은 렌틸콩과 병아리콩 등으로 돼지고기 섭취 집단과 동일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했다. 실험 기간 동안 알코올, 소고기, 가금류, 해산물, 콩 제품, 인공 감미료 섭취는 제한됐다.

각 식이 요법은 8주간 진행됐으며, 이후 2주간의 휴식 기간이 주어졌다. 연구진은 실험 전후로 혈액 샘플을 채취해 콜레스테롤, 혈당, 페리틴(체내 철 저장량) 등 주요 건강 지표를 분석했다.

근육량 유지엔 돼지고기…HDL 콜레스테롤 감소폭도 더 작아

그 결과 두 식단 모두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를 고단백 식단이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기존 가설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져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체중은 두 그룹 모두에서 감소했지만, 연구진은 돼지고기 섭취가 노년층의 근육량 유지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지방 붉은 고기를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노화 과정에서 근육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도 두 식단 모두에서 감소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줄어들었다. 특히 돼지고기 식단은 동맥에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의 감소 폭이 더 작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붉은 고기가 노년층에게 전반적으로 부적합하다는 인식을 뒤집는다”며 “특히 가공을 최소화한 형태로, 붉은 고기(돼지고기)를 건강한 식단에 포함해 섭취하면 노년층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연구 기간이 짧고 표본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한계도 함께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효과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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