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3일 비트코인은 9만달러 부근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관망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청산이 동반된 급락 이후에도 반등 탄력이 제한되며, 글로벌 증시와 원자재 시장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한국시간 오후 7시 45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 가량 내린 8만89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4% 내린 2929달러로 3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XRP, 솔라나(SOL), BNB 등 주요 알트코인은 1~2% 하락하고 있다.
미 달러 약세 속에 아시아 증시와 신흥국 주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방어 자산이 아닌, 글로벌 위험 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변동성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시간 오후 7시 45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 가량 내린 8만89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4% 내린 2929달러로 3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XRP, 솔라나(SOL), BNB 등 주요 알트코인은 1~2% 하락하고 있다.
미 달러 약세 속에 아시아 증시와 신흥국 주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방어 자산이 아닌, 글로벌 위험 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변동성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1.23 koinwon@newspim.com |
◆ 샤프지수 음수 전환… "변동성은 큰데 보상은 없다"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위험조정수익률을 나타내는 샤프 지수(Sharpe ratio)는 최근 깊은 음수 영역으로 하락했다. 이는 2018~2019년 대규모 조정기와 2022년 시장 붕괴 이후 나타났던 수준과 유사하다. 샤프 지수가 음수라는 것은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이를 보상하지 못하는 국면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며, 가격이 더 이상 급락하지 않더라도 부진한 흐름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초 12만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만달러 수준까지 조정받았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비트코인의 의미 있는 추세 전환은 샤프 지수가 처음으로 0 아래로 내려갔을 때보다, 이후 다시 플러스 영역으로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 2018년 말과 2022년 약세장에서도 샤프 지수는 수개월 동안 음수에 머무는 동안 가격 부진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음수 전환을 바닥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지만, 지표 특성상 곧바로 상승 추세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 일본 물가 둔화에도 금리 부담… 엔화·비트코인 동조 흐름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일본 변수도 비트코인에 부담을 더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일본 엔화는 높은 동조성을 보여왔는데, 일본이 4개월 만에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고하고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에도 두 자산은 나란히 보합권에 머물렀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12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1% 상승해 11월(2.9%)에서 크게 둔화됐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도 2.4%로 낮아졌다. 다만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물가는 2.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지만, 2025~2026회계연도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오른 1.12%를 기록했다. 정치권의 감세 공약에 따른 재정 우려까지 겹치며, 일본 장기 금리는 이번 주 초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일본 금리 상승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차입 비용을 끌어올리며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이 여파로 주 초반 한때 8만8000달러까지 밀렸다가 이후 9만달러 부근으로 소폭 회복했지만, 최근 24시간 동안 가격은 사실상 횡보에 그쳤다.
한편 귀금속 시장은 강세를 이어갔다. 금은 온스당 493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은도 급등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10월 고점 대비 약 30% 낮은 수준에서 부진을 이어가며, 금·은 등 실물 자산 대비 상대적 열위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샤프 지수의 회복 여부, 글로벌 금리 방향, 위험 선호 개선 신호 등이 확인되기 전까지 9만달러 부근에서 관망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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