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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ㆍ맥미니ㆍ아이패드 모두 OK” 벤큐, 애플 생태계 맞춤형 모니터 MA 시리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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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ㆍ맥미니ㆍ아이패드 모두 OK” 벤큐, 애플 생태계 맞춤형 모니터 MA 시리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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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큐가 애플 생태계에 초점을 맞춘 모니터 MA 시리즈를 공개했다 / 출처=IT동아

벤큐가 애플 생태계에 초점을 맞춘 모니터 MA 시리즈를 공개했다 / 출처=IT동아


[IT동아 강형석 기자] 애플 맥(Mac)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전 세계 맥 제품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었다. 메모리 공급난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윈도 PC 시스템과 맥 제품간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맥북(MacBook)의 약진이 눈에 띈다. 시장조사기업 CIRP의 분석에 따르면 맥 구매자의 약 90%가 맥북 시리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성과 성능을 갖춘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가 맥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맥 사용자 대부분이 모바일 퍼스트 작업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노트북 화면만으로는 본격적인 업무나 창작 활동에 한계가 있다. 이에 맥북 사용자들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추가 모니터를 연결하는 방식을 고려한다. 두 화면에 창을 띄워 여러 작업을 진행하는 멀티태스킹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문제는 맥북과 궁합이 맞는 모니터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맥 운영체제(MacOS)는 디스플레이 렌더링 방식이 윈도우와 다르다. 애플은 27인치 기준 5120×2880 해상도(218ppi)를 권장한다. 그런데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4K 모니터(3840×2160, 163ppi)를 맥북에 연결하면 텍스트가 흐릿하거나 아이콘이 어색하게 보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스케일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 현상은 맥북 사용자의 고민거리다.

맥 사용자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벤큐(BenQ)가 나섰다. 맥 전용으로 설계한 모니터 ‘MA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MA 시리즈는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추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한다.

2026년 1월 22일, 벤큐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구로 호텔(서울시 구로구 소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애플 맥 생태계를 지원하는 모니터 신제품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27인치 2종, 31.5인치 2종으로 애플 사용자에게 동기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소윤석 벤큐코리아 지사장은 “벤큐는 정확한 색 재현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 이를 토대로 사진ㆍ디자인ㆍ코딩ㆍ게이밍ㆍ엔터테인먼트ㆍ이스포츠 등 다양한 용도에 맞춘 모니터 라인업을 운영 중이다. 벤큐는 최근 증가세인 애플 생태계를 겨냥한 모니터 제품군인 MA 시리즈를 공개한다. 신제품은 색 정확도 외에도 연결성ㆍ편의성ㆍ디자인을 고려해 맥 생태계에 자연스레 맞춰지도록 설계했다. 벤큐의 오랜 색구현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작과 업무에 집중 가능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생태계 겨냥한 MA 시리즈 모니터 4종 공개

벤큐가 공개한 MA 시리즈 모니터는 27인치 2종(MA270UP, MA270S)과 31.5인치 2종(MA320UP, MA320UG)이다. MA 시리즈 모니터 모든 제품이 애플 생태계에 어울리는 알루미늄 디자인을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편의성도 뛰어나다. 스탠드는 높이를 115mm~150mm 사이에서 조절 가능하고, 상하 각도는 -5°~20°까지 조작할 수 있다. 중앙을 기준으로 좌우 15° 회전 가능한 스위블 기능과 화면을 90° 돌리는 피벗 기능도 갖췄다. 모든 스탠드에는 케이블 정리를 위한 통로가 마련되어 있어 책상 위를 깔끔하게 정리 가능하다.

이건우 벤큐코리아 부장이 MA 시리즈에 대해 설명 중이다 / 출처=IT동아

이건우 벤큐코리아 부장이 MA 시리즈에 대해 설명 중이다 / 출처=IT동아


이번에 공개한 4개 제품은 모두 나노 글로스(Nano Gloss) 코팅을 사용했다. 선명한 색감과 맥과 유사한 광택이 특징이다. 외부 조명 각도에 따라 패널 반사가 존재하지만 일관된 색감을 선호한다면 비반사(매트) 보다 유리하다. 외부 조명 반사가 싫다면 나노 매트(Nano Matte) 코팅을 적용한 MA270U, MA320U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벤큐는 MA 시리즈에는 디스플레이 파일럿 2(Display Pilot 2) 소프트웨어가 제공된다. 맥 운영체제(MacOS)에 설치 후 사용하는 이 프로그램은 MA 시리즈의 핵심 기능을 제어한다.

가장 유용한 기능은 엠북(M-book) 모드다. 맥북을 연결하면 해당 기기를 인식하고 색상 프로파일을 모니터에 자동으로 적용한다. 맥북 화면과 외장 모니터에서 동일한 색감을 볼 수 있어 듀얼 모니터 환경에서 색상 차이로 인한 혼란을 줄여준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의 프로파일도 선택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파일럿 2에 대해 설명 중인 이건우 벤큐코리아 부장 / 출처=IT동아

디스플레이 파일럿 2에 대해 설명 중인 이건우 벤큐코리아 부장 / 출처=IT동아


이 외에 애플 키보드의 밝기 조절 키와 음량 키도 일정하게 설정하도록 지원한다. 맥 운영체제 시스템 환경설정에서 모니터 밝기를 조절하면 MA 시리즈가 자동으로 반응하는 기능도 갖췄다. 모니터에 탑재된 설정(OSD)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된다.


디스플레이 파일럿 2는 데스크탑 파티션과 오토 피벗 기능도 제공한다.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할 때 화면을 분할해 각 영역에 배치하는 기능이다. 모니터를 세로로 회전하면 자동으로 화면이 세로 모드로 전환되는 점도 차별점이다.

해상도 또는 주사율,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벤큐 MA 시리즈 중 핵심 제품은 MA270S다. 2026년 3월 출시 예정으로 27인치 5K(5120×2880) 해상도에 218ppi(1인치당 화소 집적도) 화소 밀도를 갖췄다. 애플이 쓰는 색역 프로파일인 디스플레이-P3(Display-P3)를 99% 지원하고 2000:1 명암비를 제공한다. 패널 밝기는 450니트로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의 600니트 보다 낮지만, 일반적인 사무실이나 집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한 사양이다.

MA270S의 다른 특징은 썬더볼트(Thunderbolt) 4 단자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단일 케이블로 영상, 데이터, 96W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96W 전력 공급은 애플 M 실리콘 기반 맥북 프로를 고속 충전 가능한 수준이다. 추가로 USB C형 단자(35W)와 USB A형 단자 2개, HDMI 단자 2개를 제공해 확장성도 뛰어나다. 가격은 149만 원으로 벤큐는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209만 원)보다 60만 원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MA 시리즈는 애플 제품의 화면 색감을 최대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 / 출처=IT동아

MA 시리즈는 애플 제품의 화면 색감을 최대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 / 출처=IT동아


해상도보다 부드러운 움직임에 초점을 둔 소비자를 겨냥한 MA320UG도 공개했다. 2026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제품으로 31.5인치 4K(3840×2160) 해상도에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Display-P3 색역 98%, 2000:1 명암비, 450니트 밝기 등 뛰어난 사양을 갖췄다. 이 모니터는 일반적인 60Hz 모니터보다 2배 더 빠른 영상 출력이 가능해 부드러운 영상 전환이 가능하다. 영상 편집이나 콘텐츠 소비 시 유리하다. 썬더볼트 4 단자와 USB C형 단자를 모두 지원하며, 2대의 모니터를 하나의 케이블로 연결하는 데이지 체인 기능을 제공한다.

27인치 4K 모니터인 MA270UP와 MA320UP는 각각 74만 원, 84만 원 가격대를 제안한다. Display P3 95% 지원에 1200:1 명암비, USB-C 90W 충전 기능을 제공한다. 5K나 120Hz가 필요 없는 일반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애플 사용자 맞춤형 전략, 모니터 시장 빈틈 노린다

벤큐 MA 시리즈 모니터는 일관된 색 경험이 필요한 애플 제품 사용자를 겨냥했다. 크리에이터와 디자이너 등 전문 작업자를 겨냥한 제품은 아니다. 이에 대해 벤큐코리아 측은 “사진 편집, 영상 제작, 그래픽 디자인 작업에서 색정확도는 필수다. Display-P3 색역 자체도 일부 색 표현이 왜곡되어 표시된다. 맥 제품 화면과 동일한 색역을 경험한다면 MA 시리즈가 최적이지만, 전문가가 요구하는 일관된 색 경험은 전문가용 모니터 제품을 쓰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벤큐는 크리에이터와 디자이너 등 전문 작업자를 위한 SW 시리즈, PD 시리즈로 전문가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와 달리 MA 시리즈는 '맥 사용자' 한정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 생태계가 확장되는 상황에서 시장 빈틈을 찾아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하겠다는 이야기다.

이건우 벤큐코리아 모니터 사업부 부장은 “MA 시리즈는 애플 생태계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개발한 모니터다. 맥 제품의 색상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 외에 디자인, 확장성, 동기화 기능으로 맥 생태계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사용자 경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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