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3명 이어 정청래 직격…반발 확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제안하고 있다. 2026.1.22/뉴스1 |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28명이 “독단적 합당 추진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며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의’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같은 날 민주당 최고위원 3명도 정 대표의 제안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23일 민주당 초선인 김남희 김문수 김용만 의원 등은 성명에서 “당원주권은 수단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절차적 정당성 없는 독단적 합당 추진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당 제안의 과정에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처럼 언급되는 것은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정당의 차원의 일에 대해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했다. “합당만이 유일한 승리 공식은 아니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의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 등과 관련해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6.1.23/뉴스1 |
초선 의원 28명은 정 대표를 향해 “진심 어린 성찰과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며 “현재 제기되는 우려들에 대해 당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설명과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 이언주 황명선 강득구 최고위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정 대표의 사당이 아니다”라며 “정청래식의 독단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세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공식 사과, 독선적 당 운영에 대한 재발 방지대책, 합당 제안을 발표하기까지 누구와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 여부 공개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정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에 합당 관련 교감을 나눴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당 공보실의 공식발표를 제시하며 “정 대표는 더이상 자신의 기습적 일방 합당제안에 대통령을 팔지 말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날 민주당 공보국은 “19일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에서 합당과 관련한 대화가 있었다는 일부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당일 만찬에서 합당과 관련한 일체의 발언과 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대통령을 배제했다가 대통령을 팔고 있다”며 “M&A(인수합병)를 하는데 이사들 주주들은 물론이고 오너와 회의 한 번 열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해서 상대회사에 제안까지 했다면 이는 명백히 배임에 해당한다”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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