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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합니다” BTS 공연 앞두고 벌어진 꼼수…부산시 대응

이데일리 채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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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합니다” BTS 공연 앞두고 벌어진 꼼수…부산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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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北에 대북특사 보내라 美부통령에 조언"
부산숙박업계 바가지 요금 논란 확산
리모델링·폐업 핑계…기존 예약 '취소'
부산시 QR 신고·공공숙박·착한가게 대응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부산시가 오는 6월 중순에 예정된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을 앞두고 기승을 부리는 숙박업계 ‘소비자 기만’ 행태를 막기 위해 대학 기숙사 등 공공 숙박시설을 임시로 개방하고 불공정 요금 행위 단속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방탄소년단(BTS).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사진=연합뉴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 주재로 ‘BTS 월드투어 부산 개최 대비 가격 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숙박·외식 등 관광 전반의 가격 질서 확립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공연 기간 숙박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대학 기숙사, 공공기관 연수원, 청소년 수련시설 등 공공 숙박시설을 임시 개방해 가용 객실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민간 숙박업소에 쏠리는 수요를 분산시켜 과도한 요금 인상 여지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자발적인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착한가격업소’ 지정도 확대한다. 공연 전까지 숙박업소를 중심으로 신규 지정을 늘리고 인센티브와 홍보 지원을 병행해 참여를 끌어낼 계획이다.

시는 제도상 숙박요금 자체를 직접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 16일부터 시 누리집에 ‘바가지요금 QR 신고센터’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신고가 접수되면 시·구·군 합동점검반이 즉각 현장 점검에 나서 계도 및 개선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불공정 요금 행위가 확인될 경우 호텔 등급 평가 등 행정 전반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을 알리는 홍보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을 알리는 홍보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부 숙박업소에서 공연 기간 객실 요금을 평소보다 크게 올리거나 갑작스러운 ‘강제 예약 취소’ 통보를 하는 사례가 확인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동래구의 한 숙박업소는 평일 6만 원대 객실을 공연 당일 70만 원 이상으로 책정했고 기장군 일대 일부 업소도 평소 대비 수 배 높은 요금을 내건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숙소는 공연 일정에 맞춰 미리 예약한 고객들에게 ‘리모델링’이나 ‘폐업’을 명분으로 운영 중단을 고지한 뒤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의 바가지요금 단속을 피하면서도 낮은 가격에 선점된 예약 건을 취소한 뒤 고가에 재판매하려는 의도가 깔린 행태로 해석된다.

앞서 2022년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을 위해 열린 방탄소년단 무료 콘서트 당시에도 숙박 요금 바가지 논란이 크게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일부 숙소는 평소 요금의 최대 30배에 달하는 가격을 책정하려다 거센 비판을 받았다.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대형 행사 때마다 반복되는 과도한 요금 인상은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가용 물량 확보부터 현장 점검까지 전 행정력을 동원해 공정하고 품격 있는 관람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