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중대 의혹' 집중 수사…직접 소환 여부 저울질
김병기 의원 |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병기 의원의 13가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의원 배우자 사건을 무마한 의혹이 불거진 서울 동작경찰서를 23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동작서에 수사관들을 보내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의 동작구의회 부의장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내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동작서는 김 의원의 배우자 이씨가 2022년 7∼9월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받아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을 2024년 내사한 뒤 무혐의 종결했다.
김 의원의 전직 보좌관들은 김 의원이 전직 보좌진을 동원해 경찰에게 카드 원주인인 구의회 부의장의 진술서 내용을 받아보거나, 경찰 출신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동작서장에게 사건 무마를 청탁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동작서가 서울청의 보완 수사 지시에도 결국 종결 처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15일 진술서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당시 동작서 박모 지능범죄수사팀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소환했다. 박 팀장은 내사 결과 이씨를 무혐의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수사 무마 의혹 자체를 부인한다.
김병기 의원 배우자, 경찰 출석 |
경찰은 24일 김 의원 차남이 편입할 당시 숭실대학교를 이끈 장범식 전 총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차남의 편입 과정 전반을 물을 예정이다.
김 의원 차남은 '기업 재직'을 조건으로 하는 숭실대 계약학과에 편입했다. 경찰은 전날 김 의원 차남을 위장 채용하고 김 의원으로부터 업무상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로 한 중견기업을 압수수색했다.
전날 배우자 이씨를 불러 전직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공천헌금 3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집중 조사한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직접 소환도 저울질하고 있다. 13가지 의혹에 대한 수사 속도가 각기 다르지만, 경찰 내부에선 공천헌금 등 중대 의혹을 먼저 처분한 뒤 나머지 의혹을 정리하는 순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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