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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룰라와 통화 “유엔 지위 수호”…트럼프 ‘평화위’에 선 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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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룰라와 통화 “유엔 지위 수호”…트럼프 ‘평화위’에 선 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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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이해찬, 의식 돌아오지 않고 위중한 상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가 출범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유엔(UN)의 핵심 지위를 함께 수호하자”고 촉구했다.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체제를 인정하지 않고 별도 기구를 꾸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룰라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불안정하다”며 “양국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확고히 서서 양국과 글로벌사우스(북반구 저위도·남반구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더욱 잘 수호하고 유엔의 핵심 지위와 국제적인 공정·정의를 공동으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은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의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로 중남미 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시 주석의 유엔 수호 언급에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브라질과 중국은 다자주의 수호와 자유무역 질서의 준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오늘날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유엔의 권위 수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 간 협력 강화,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주도 아래 출범한 ‘평화위’를 견제하려는 성격을 띤다. 22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행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약 20여개 나라 정상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위 헌장 서명식이 열렸다. 국제사회엔 유엔의 기능과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를 부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을 대체하기 위해 평화위를 꾸렸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중국은 미국 우선주의·일방주의에 반대하면서 유엔 등 다자주의체제에 뿌리를 둔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는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미국은 중국도 평화위원회 회원국으로 초청했지만, 중국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여 뜻을 밝혔다고 전했지만 러시아 쪽은 아직 참여를 검토하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유럽 여러 나라는 러시아 합류에 반감을 표하고 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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