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중 협력이 언급됐죠, 이에 중국도 환영의 입장을 내놨는데요.
중국 관영매체들까지 관계 개선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관련소식 베이징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예, 중국은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한중 협력 발언에 대해, 한중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올해 초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이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점을 언급하며,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방향과 동력이 제시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국 정상이 도출한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심화해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실질적 혜택을 가져올 준비가 돼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이 대통령의 발언을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한 신호로 긍정 평가했습니다.
글로벌타임즈는 갈등 요소를 관리 가능한 사안으로 규정한 점에 주목하며, 경제 협력뿐 아니라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신뢰 구축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최근 산업 분야에서도 한중 협력 사례를 잇따라 부각했는데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전기차 업체 지커의 협력을 중국 전기차 공급망의 개방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했습니다.
또, 문화 분야에서는 한국 예능 '남극의 셰프' 속 중국 남극 만리장성 기지 장면을 확산시키며 중국 과학기술과 보급 역량, 포용성 등을 부각했는데요.
해당 콘텐츠는 웨이보에서 12시간 만에 6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한중간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이례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판다가, 조만간 일본 내에는 한 마리도 남지 않는 이른바 '제로 판다'가 현실이 될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독일에게는 판다 두 마리를 추가 대여하기로 했다고 전해지면서, '선별 외교 전략'을 노골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예, 중국은 다음 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방중을 앞두고, 독일에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를 추가로 대여하기로 했습니다.
중국과 독일의 관계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로, 정상 외교를 앞둔 우호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중국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에는 오는 27일 마지막 남은 쌍둥이 판다를 예정대로 반환하며, 추가 대여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중국은 우호국에는 판다 외교로 관계를 강화하고, 갈등국에는 상징적 거리 두기로 압박하는 이중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일본에는 자이언트 판다 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중국에 와서 자이언트 판다를 보러 오시길 환영합니다."
올초부터 중국에 서방 정상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후속 조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틱톡 사업 중단 명령이 법원에서 뒤집힌 데 이어, 중국의 캐나다산 소고기 수입 재개로 관계 완화 신호가 나왔습니다.
영국은 안보 논란 속에서도 초대형 중국대사관 건립을 승인했는데, 다음 주 예정된 키어 스타머 총리의 방중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됩니다.
미중 간에는 틱톡 미국 사업부 매각 시한을 하루 앞두고, 협상이 정리됐습니다.
새로운 합작법인이 설립된 건데,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미국법인 지분을 20%로 줄고, 알고리즘 기술도 넘기는 조건입니다.
동시에 중국은 미국산 대두 1천2백만 톤 구매를 이행하며,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차분히 준비하는 모습인데요.
중국이 상대국별로 압박과 유화를 병행하며 선별적 외교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중국 군부의 한 고위층이 공식 석상에서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하는데, 시진핑 주석이 군 내부에 대한 반부패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부의 2인자인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도 핵심 회의에 불참을 했다면서요?
[기자]
예, 중국 군부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시진핑 주석 주재 주요 회의에 연이어 불참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장 부주석은 지난 20일 베이징 중앙당교에서 열린 성부급 주요 간부 회의와 군 기율검사위원회 확대회의에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해당 회의는 시 주석이 직접 제15차 5개년 계획을 설명한 자리로, 군 핵심 인사의 불참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같은 회의에는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 류전리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내 일부 매체들은 군 지휘부를 겨냥한 반부패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과 맞물려 해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열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군 계통 참석 대상 22명 가운데 장성급 10명이 불참해, 전례 없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불참자 가운데에는 중앙군사위 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를 지낸 천궈창과 해군 부정치위원 렁사오제·청둥팡 등 중장급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최근 1년여 동안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먀오화 전 중앙군사위 주임 등 상장급 장성 최대 13명이 낙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 주도의 군부 권력 재편이 아직 진행 중인 단계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군부 핵심 인사들의 연쇄 불참을 둘러싼 해석과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중국이 제15차 5개년 계획 실행 원년을 맞아 어떤 산업에 힘을 싣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데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중국이 미·중 장기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 실행 원년을 맞아 인공지능과 로봇, 6세대 이동통신을 국가 차원의 신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기술 경쟁을 개별 기업이 아닌 국가 주도의 장기 산업 전략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조 속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최근 전문가·기업인 간담회를 열어 AI 산업 육성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1년 전 딥시크의 량원펑에 이어, 올해는 AI 스타트업 미니맥스의 옌쥔제 대표가 발언자로 참석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국 당국이 기술 개발 단계를 넘어 AI의 상용화와 산업 전반 확산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실제로 중국 내 AI 기업 수는 6천 곳을 넘어섰고, 로봇과 반도체 등 첨단 제조 분야 성장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AI 산업 확산 속에 산업 구조 변화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주요 대학들에서는 외국어 전공과 디자인·예술 등 문화·시각예술 계열 학과를 잇따라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습니다.
미·중 AI 경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조엘 모키어 교수 등은 중국이 일부 영역에서 미국을 앞서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AI 경쟁의 핵심이 모델 성능이 아니라 실물 경제로의 확산 속도라며, 장기 산업 전략 측면에서 중국이 구조적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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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