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후보자, 국회 재경위 인사청문회 출석
"부정청약 아니다…장남 부부관계 깨졌던 상황"
특혜입학 의혹에 "시부 훈장으로 자격요건 해당"
"비망록 내가 작성 안해…짐작·추정 버무린 것"
내란 옹호 논란에는 "국민이 OK 할때까지 사과"
갑질·폭언 제보에는 "국힘이 압박" 의혹 제기도
"부정청약 아니다…장남 부부관계 깨졌던 상황"
특혜입학 의혹에 "시부 훈장으로 자격요건 해당"
"비망록 내가 작성 안해…짐작·추정 버무린 것"
내란 옹호 논란에는 "국민이 OK 할때까지 사과"
갑질·폭언 제보에는 "국힘이 압박" 의혹 제기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1.23. photo@newsis.com |
[세종=뉴시스] 안호균 임하은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아파트 부정 청약, 부동산 투기, 자녀 특혜 입학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장남이 미혼인 것처럼 위장해 반포 아파트에 부정 청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부부 관계가 깨졌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12·3 계엄 사태 이후 '내란 옹호 발언'과 보좌진에 대한 갑질·폭언 논란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그는 "국민들이 '오케이' 하실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이혜훈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기획처 장관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다. 야당인 국민의 힘 뿐만 아니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과 관련해서는 "부정 청약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장남이 결혼했는데, 세대원수를 유지하기 위해 결혼 사실을 알리지 안았다면 주택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고 "(장남과 배우자) 두 사람의 관계가 깨어졌던 상황"이라며 "장남은 당시로서는 저희와 함께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장남이) 그 시기에 발병을 해서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 사정이 좀 있었다. 관계가 파경이 되면서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 등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서 발병을 하고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깨졌던 부부사이가 1년 5개월 만에 회복돼 함께 살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이 많은 노력을 했다. 본인들도 노력했다"고 답했다. '아파트를 포기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국가기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답변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1.23. photo@newsis.com |
장남의 대학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 입학이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자는 "처음 질의를 받았을 때 17년 전 일이라 기억이 정확하지 않았고, 장남과 차남을 혼동해 다자녀 전형이라고 잘못 설명했다"며 "장남은 다자녀 전형이 아니라 사회기여자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말했다.
외조부가 훈장을 받은 것은 전형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세대학교는 훈장 종류를 기준으로 자격요건을 정해두고 있다"며 "시부께서 공무원으로 평생 봉직하며 받은 청조근조훈장이 해당 기준에 포함돼 자격요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개항 1년 전 영종도 인근에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양도세를 4억8000만원 가량 냈는데 실거래 내용을 보면 10억원 이상을 냈어야 했다'는 지적에 "소득세법 69조2항을 보면 별도의 조항이 있다. 기준시가로 계산하면 맞는 내용이다"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자가 당시에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공항고속도로 관련 예비타당성조사 총괄을 맡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예타는 영종도 개발과 관계 없다. 제가 B/C(비용대편익분석)값도 (1보다 낮은) 0.8로 냈다"고 강조했다.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2017년 비망록과 관련해서는 "이건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니다. 한글파일로 이런 것을 저는 만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제 일정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무실 직원이 본인이 알고 있는 저의 일정 몇 개와 본인의 짐작과 제 사무실을 들락거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버무린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제가 제일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신앙에 대한 내용이다. 제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신앙이 제가 했다고 기록돼 있다. 저는 그런 신앙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전혀 사실일 수 없는 내용들이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 도중 성숙하지 못한 언행해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1.23. photo@newsis.com |
내란 옹호와 보좌진에 대한 갑질·폭언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성과에 매몰된 외눈박이로 살아오면서 함께 했던 소중한 동료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내란에 동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잘못된 판단의 자리에 서 있었음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과거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12.3 비상계엄을 찬양한 발언들을 국민들께 사과할 용의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국민들이 '오케이' 하실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당파성에 매몰돼 사안의 본질과 국가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다고 했는데 그 당파와 절연을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의원 재직 시절 함께 근무했던 보좌진들의 '갑질'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상처를 준 우리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계속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지금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소속돼 있는 제 전직 보좌진들에게 뭘 얼마나 압박하는지 저도 다 듣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공동취재) 2026.01.23. photo@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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