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전직 보좌관 남모씨가 경찰 조사를 위해 23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공천헌금 1억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을 다시 소환했다. 지난 20일 조사에서 강 의원이 한 진술의 신빙성을 따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 남모씨는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했다. 남씨는 앞서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남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쇼핑백 옮기면서 돈인 줄 몰랐냐” “지난 주말 진술에 변화 있었던 거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경찰은 2022년 초 김경 서울시의원이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카페에서 현금 1억원이 든 쇼핑백을 강 의원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시의원에 대해 세 차례, 지난 20일 강 의원에 대해 한 차례 조사했다.
남씨는 여러차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돈인 줄 모르고 운반만 했다’고 진술했다가 ‘강 의원이 김 시의원에게 받은 1억원을 전셋집을 얻는 데 썼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강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김 시의원에게 쇼핑백을 받았지만 돈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시의원은 “강 의원 보좌진으로부터 공천헌금 요구를 먼저 받았다”며 “강 의원에게 쇼핑백을 건넸고 강 의원이 ‘뭘 이런 걸 다’라고 했다”는 취지로 구체적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경찰은 남씨를 다시 불러 사실관계를 재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강 의원의 후원 계좌도 확보해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지방선거 이후인 2022년 10월쯤 강 의원에게 8200만원을 다른 사람 명의로 ‘쪼개기 후원’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후원자들이 김 시의원의 추천으로 돈을 보낸 것을 파악하고 후원금을 반환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씨를 조사한 후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병기 의원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23일 ‘수사 무마 청탁’ 의혹과 관련 압수수색 중인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찰은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13가지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부터 ‘김 의원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무마 사건’ 관련해 서울 동작경찰서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최근 경찰은 해당 의혹을 수사했던 전 동작서 수사과장과 수사팀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무상 사용 의혹’과 관련해선 최근 대한항공 관계자 A씨를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은 대한항공에서 160만원 상당의 숙박권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