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담긴 가방 잃어버린 유학생…'5개월차' 순경이 찾아줘
김재록 순경과 라만 씨. 전북경찰청 제공 |
대학 등록금과 여권 등이 담긴 가방을 잃어버린 외국인 유학생이 새내기 경찰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2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아중지구대에 방글라데시 국적의 라만 빈 타즈워씨가 "외국인 등록증과 여권 등이 담긴 가방을 버스에 두고 내렸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입국한 지 7일차라 한국어가 서툴렀던 라만씨는 버스나 버스회사 상호 등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상태였다.
사색이 돼 떨고 있는 라만씨를 본 김재록 순경은 그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근거로 전주버스조합과 3개의 버스 회사 등에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다. 동시에 경찰청유실물관리종합시스템을 수시로 접속해 유실물을 확인하기도 했다.
5개월차 순경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도와줄 사람이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한 김 순경은 약 15시간 만에 버스회사를 특정했고, 유실물을 보관하고 있던 버스 기사와 연락해 라만씨의 가방과 휴대전화를 찾았다.
김 순경의 발빠른 대처로 라만씨는 등록금 납부 마감 시한인 18일 오후 6시 전에 등록 절차를 마칠 수 있었다.
가방을 찾은 후 라만 씨가 지구대를 다시 찾아 남긴 메모. 전북경찰청 제공 |
가방을 찾고, 등록도 무사히 마친 라만은 다시 아중지구대를 찾았다. 그는 김재록 순경에게 감사를 표하고 손글씨로 "Thanks a lot korean police"라는 메모를 남겼다. 이후 휴대전화 메시지로도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
김재록 순경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하고자, 라만씨가 등록한 우석대학교의 박노준 총장은 김 순경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 외국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신속한 연락을 취해 유학생으로 하여금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한 것이 의미있다"며 "김재록 순경은 언어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전북 경찰의 의미를 빛냈다"고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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