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상생 성과 확산...2026년 크루즈 420항차 대비 운영체계 정비
북항재개발현장 전경[사진=부산항만공사] |
부산항 북항재개발의 동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민간 투자 유치 지연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속도를 내지 못하던 사업에 공공 주도 방식이 본격 검토되면서 전환의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재개발 활성화를 위해 법·제도 개선과 함께 공공 참여형 개발 방안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북항재개발 1단계 부지는 2023년 토지 조성 준공 이후 랜드마크 부지 공모 유찰이 이어지며 정체 상태가 이어졌다.
항만재개발법상 항만공사가 상업·문화시설을 직접 개발·임대·분양할 수 없는 구조적 제약이 작용한 결과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법 개정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이어왔고, 최근 국회에서 관련 개정안이 잇따라 발의되며 제도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 법 개정 이전이지만 BPA는 공공이 참여하는 개발 방식 검토에 이미 착수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용역 과업에 공공개발 방안을 포함시켜 도입 시설의 선택지를 넓히고, 오는 2월까지 공공참여 사업모델을 도출한 뒤 연내 구체적 추진 방안과 사업성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호텔과 공연장, 아레나 등 문화관광 시설 도입도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공공성 강화 기조는 이미 진행 중인 사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북항재개발 지역 내 유일한 공공시설인 환승센터는 현재 설계 기준대로 완공될 경우 부산역과 연결되는 보행 데크에서 단차가 발생해 시민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BPA는 사업시행자와의 협의와 지자체 건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기존 계획이라도 시민 이용과 공공 가치를 훼손할 소지가 있다면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부터는 건축·도시·문화·관광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총괄건축가 위원회를 새롭게 운영해 계획 단계부터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항만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는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농어촌 상생협력과 ESG 실천 공로로 ‘농어촌 ESG 실천 인정패’를 수상했다. 2019년부터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온 BPA의 누적 출연액은 12억8000만원에 이른다.
어촌 체험 휴양마을 지원, 어복버스 운영, 지역 수산물 홍보, 지역아동센터 식사 지원 등은 부산·경남 농어촌 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사업으로 진행돼 왔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4억원 출연이 예정돼 있다.
크루즈 분야에서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입항이 예정돼 있다. 부산항에는 2024년 114항차, 2025년 203항차에 이어 2026년에는 420항차의 크루즈선이 입항할 계획이다.
아시아 크루즈 시장 회복 흐름 속에서 외국 선사의 기항 확대와 국내 기업의 차터 크루즈 운영 증가, 부산항만공사의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항공·철도 연계 크루즈, 준모항 크루즈, 1박 2일 체류형 크루즈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운영되며 지역 관광과 소비 확대 효과도 예상된다. 최근 중국발 크루즈가 급증함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해양수산부, 세관·출입국·검역 기관, 부산시, 관광공사 등과 함께 수용 태세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선석 배정과 승하선 동선 관리, 현장 운영에 대한 협업을 통해 혼잡 없이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항만재개발 관련 제도 개선을 계기로 북항재개발 추진 속도를 높이고, 해수부와 부산시,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크루즈 운영 역시 현장 안정성을 바탕으로 부산항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부산=박연진 기자 cosmos18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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