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기업인 간담회 열어 기업 애로 청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용인시 원삼면 반도체 일반클러스터 SK하이닉스 공사 현장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 23일 전북 새만금 이전론에 시달리고 있는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일반클러스터의 전력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면서 "반도체 국가산단(이동·남사읍, 삼성전자 주도) 전력공급도 중앙정부와 함께 경기도가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29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버스, 달려간 곳 마다 달라집니다) 일정으로 용인시를 찾았다. 그는 SK하이닉스가 주도해 조성 중인 원삼면 일반산업단지 협력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날 한국전력공사와 체결한 협약에 대해 설명하며 이전설에 불안해 하는 기업 대표들을 안심시켰다.
협약은 경기도가 관리하는 (일반클러스터에 이르는) 지방도 318호선 신설 구간 지하에 한전이 전력 공급망을 구축해 전력 3GW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김 지사는 "최대 걸림돌이었던 전력 공급 문제를 '지방도 지하 매설'이라는 묘수로 완전히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방 이전 논란에 대해서도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반도체 산업 성공의 3대 조건 △속도 △클러스터 시너지 △우수 인재 확보를 이유로 들었다.
김 지사는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 계획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속도감 있게 가야 한다"면서 "물론 지역 균형발전도 정부가 추진해야 할 가치다. 각 지역에 특화된 산업을 지원해 '윈윈'(Win-Win)하는 플러스섬 게임이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가 23일 원삼면 반도체 일반산업단지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한 기업 대표의 건의를 받아 적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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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부장 기업들 "중국 5년 내 반도체 생태계 완성... 골든타임 놓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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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은 '속도'를 주문했다.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이 매서운 상황에서 인프라 구축 지연은 곧 경쟁력 상실로 이어진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한 기업 대표는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성장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이제는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5년 이내에 국내 소부장 생태계를 완벽히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한국의 미래가 어려울 수 있다"고 호소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건의도 쏟아졌다. 한 장비 업체 대표는 "현재도 42번 국도와 17번 국도는 포화 상태"라며 "본격 가동 시 교통 대란이 우려되는 만큼 도로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반도체 산업은 그야말로 시간 싸움이자 클러스터 간의 경쟁"이라며 "경기도가 요청한 40개 노선 중 상당수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며, 도로망 확충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용수 문제는 팔당 상수원 등을 통해 계획상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기와 물 등 하드웨어적 인프라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소부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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