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024년 11월 20일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오전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양국이 유엔의 핵심 지위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룰라 대통령에게 “현재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다”며 “중국과 브라질은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주요 구성원으로,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혁·완성하는 건설적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올바른 편에 확고히 서서 양국과 글로벌사우스의 공동이익을 더 잘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항상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의 좋은 친구이자 좋은 파트너가 돼 중남미 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도 이에 화답하며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 정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 유엔의 권위를 유지하고,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해 지역·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과 중국은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자유무역을 고수하는 중요한 힘”이라며 “중국과 함께 양자 및 중남미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추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의 이날 통화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새 국제기구인 ‘평화위원회’ 출범에 대한 견제 성격으로 해석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공식 출범한 평화위원회는 애초 가자지구 재건과 통치를 감독할 기구로 구상됐지만 사실상 세계 모든 국제 분쟁에 관여할 수 있어 유엔을 대체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평화위원회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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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위에 영국·프랑스 “참여 않겠다”…‘트럼프판 유엔’ 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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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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