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계 교육통합 토론회서 입장 밝혀
교사·학부모, 교육통합 속도전보다 신중론
교사·학부모, 교육통합 속도전보다 신중론
[광주=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오른쪽)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23일 광주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광주교육가족 대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1.23. (사진=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 교육계 토론회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과 별도로 교육자치 통합은 다양한 현안을 숙의한 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6월 지방선거에서 교육감을 현행대로 2명 선출하는 것도 특별법으로 가능하다며 교육 주체들이 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23일 광주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광주교육가족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교원단체, 교육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 교장은 "광주와 전남은 교육 여건이 달라 통합할 경우 수 많은 난제가 있다"며 "교육 행정통합은 별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치열한 논쟁을 거친 후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 학생 학부모는 "교육은 백년지대계인데 통합에 대해 납득할 만한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학생들 진학과도 관계된 교육통합을 어른들 결정만으로 진행해야 하느냐"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 소속 교사는 "시도교육청이 행정통합과 별도로 교육자치 통합을 제정해야 한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야 광주·전남 교육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고 속도전을 경계했다.
광주시교육감 출마를 준비 중인 김용태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은 "돈을 많이 주면 아이들 교육 여건이 개선된다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 통합할 경우 광주는 학생 쏠림으로 교육 여건이 악화되고, 전남은 소규모 학교 황폐화가 우려된다"며 "더 낳은 통합을 위해서는 당분간 지금 체제를 유지하며 통합에 대한 숙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학교 행정실장은 "목포·무안·신안도 통합 여부를 두고 30여 년 논란인데, 광주·전남 통합을 몇 달 만에 할 일이냐"며 "통합을 위해서는 광주·전남 주민들을 설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공론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갈등으로 중요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교육 혁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교조 광주지부 관계자는 "교육 통합에 여러 우려가 있지만 특별법 통과까지 아직 한 달의 시간이 있다"며 "지금은 지역간 갈등으로 시간을 소모하기보다, 학생들을 위해 교육 혁명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강기정 광주시장은 "통합 교육청 청사, 통합 교육감 선출 문제는 교육 주체들이 판단해야 한다. 지방자치법은 (행정통합시)교육감을 1명 뽑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2명을 선출할 경우 특별법 특례조항에 담으면 된다"며 "이번주 일요일 국회의원과 시·도지사가 특별법 제정을 위해 세 번째 간담회를 한다. 그 때 양 시·도 교육감이 참석해 의견을 달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교육통합을 하지 않고 교육감을 2명 선출한다면 특별법에 교육자치 내용이 들어가기 어렵다. (1조원가량)통합특별교육교부금도 통합 교육감 선출을 전제로 하고 있다. 기존대로 교육감 2명을 선출하면 주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지난 22일에 이어 이날도 교육자치 통합에 신중론을 폈다.
이 교육감은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25일 국회의원, 시·도지사 간담회에 전달하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22일 동부교육지원청에서 열린 교육통합 공청회에서 "행정통합이 주가 되다 보니 교육은 소외된 부분이 있다. 교육통합을 분석하고 있는 데, 부정적인 것은 눈에 많이 띄지만 장점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교육통합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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