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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우 '아부다비 첫 3자 회동' 앞두고 재건주 '꿈틀'

아시아경제 장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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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우 '아부다비 첫 3자 회동' 앞두고 재건주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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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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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한 미·러·우 3자 회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구체적인 협상 일정과 장소가 공개됨에 따라, 실질적인 재건 사업 연관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오는 23~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우크라이나·미국·러시아 간 3자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간 교착 상태에 빠졌던 종전 논의가 중동에서의 3자 회동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면서 시장에서는 약 750조원(524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조만간 실무 단계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재건 초기 단계에서 즉각적인 투입이 가능한 인프라 및 장비 업체들의 주가와 거래량이 동반 상승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굴착기 등 기초 공사 필수 장비 보유 강점이 부각되며 시가총액이 2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대규모 토목 사업 재개 시 범용 장비 수급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이다.

SG(에스지이)는 우크라이나 현지 법인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점이 부각되며 최근 10%가량 주가가 올랐다. 거래량은 300만 주를 돌파하며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철광석 슬래그가 풍부한 우크라이나에서 내구성이 뛰어난 '에코스틸아스콘'이 현지 도로 인프라 복구에 즉각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재건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은 콘크리트 펌프카(CPC) 전문 기업이다. 파손된 주택 및 공공시설 복구의 핵심 장비 수요가 예상되면서 최근 하루 평균 거래량의 5배가량이 오전에 거래되었다. 거래량은 130만주를 넘겼고 장중 15% 이상 급등 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재건 관련주 중에서도 '현지 네트워크'와 '공급 가능성'이 종목별 차별화를 가를 핵심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의 막연한 기대감에서 벗어나 실제 수주로 연결될 수 있는 펀더멘털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장기업 컨설팅 업체 고성민 피터앤파트너스 대표는 "재건 이슈는 호흡이 긴 사업인 만큼 단기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실제 사업 실행력을 갖췄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현지 네트워크와 즉각적인 장비 공급 능력을 입증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먼저 검증받는다면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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