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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백현동·위증교사 수사' 김용식 검사 사의…"현 검찰 참담"

뉴스1 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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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백현동·위증교사 수사' 김용식 검사 사의…"현 검찰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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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반발 김형석 검사장도 사의 표명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모습. 2026.1.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모습. 2026.1.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남양유업 횡령·배임 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김용식 부산고검 창원지부 검사(사법연수원 37기)가 23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을 통해 "검사에게 주어지는 사건은 그 사건의 성격과 내용에 맞게 처리돼야지 결재자 의중이나 내 개인적인 처지에 맞춰 처리돼선 안 된다"며 "그러나 현재 검찰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참담하고 부끄럽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일하면서 한자리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프로는 자기가 맡은 일에 몸을 던져야 하고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경(사법경찰)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나 영장 검토 등 사법 통제도 수사 및 영장 집행을 직접 해 본 경험이 더 많은 검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후배 검사들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말과 글로 업무에 정진하는 것이 나를 위한 일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 검사는 2023~2024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장·공정거래조사부장을 맡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위증교사 사건,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횡령 및 배임 사건 등을 수사했다.

법무부가 전날(22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한직으로 불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한 김형석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32기·검사장)도 이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검사장은 내부망에 사직 글을 올리며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았는지 지나온 23년을 돌이켜보게 된다"며 "몹시 시리고 힘든 시기이지만 검찰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이기적 욕심이 아닌 겸허한 진심임을 국민들이 이해하고 받아줄 날이 꼭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검사장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노만석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함께했던 장동철 형사부장(30기), 최영아 과학수사부장(32기)도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임됐다.

아울러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당시 검사장들의 항의 성명에 이름을 올린 박영빈 인천지검장(사법연수원 30기)은 전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난 직후 "때가 되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함께 근무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이밖에 법무부 검찰국 출신으로 동기 가운데 가장 앞서 나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신동원 대구지검 서부지청장(33기), 이동균 수원지검 안산지청장(33기)도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신 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시작해 법무부 검찰과 검사, 대검 형사3과장을 거쳐 법무부 대변인을 거쳤다. 이 지청장은 서울서부지검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형사기획과 검사, 대검 검찰연구관, 법무부 검찰과장 등을 맡았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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