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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집단폭행 신고했더니…가해자 父 "맞고소하고 유학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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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집단폭행 신고했더니…가해자 父 "맞고소하고 유학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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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들이 또래 학생들에게 장시간 집단 폭행을 당했음에도 가해자 부모가 "맞고소하고 유학 보내겠다"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여름, 직장에 다니며 중학교 1학년 아들을 홀로 키우는 제보자 A 씨는 귀가한 아들의 무릎과 팔꿈치에 피가 묻어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A 씨는 아들이 스쿠터를 타다 넘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며칠 뒤 아들의 상담 교사로부터 연락을 받으며 상황은 달라졌다. 상담 교사는 "어머님도 이 사실을 알고 계시냐"며, 아들이 또래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돈을 가져오라는 협박까지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A 씨가 보내온 폭행 영상에는 가해 학생들이 아이에게 무릎을 꿇게 한 뒤 노래를 부르고, 가위바위보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나 승패와 상관없이 가해자는 계속 피해 학생의 뺨을 때렸고, 이후 "누가 때렸어?"라며 조롱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피해 학생은 여러 장소로 끌려다니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얼굴이 심하게 부어 집으로 보내면 들킬 것을 우려한 한 가해 학생은 자신의 집으로 피해 학생을 데려가 추가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또다른 가해자는 피해 학생의 휴대전화 DM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됐다는 이유로 폭행했고,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때린 학생도 있었다.


피해 학생은 약 3시간 동안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며 폭행을 당했고, 기억하는 것만 해도 50차례 이상 맞았다고 주장했다.

가해 학생들은 메시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금전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뒤늦게 폭행 사실을 인지한 뒤 경찰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다. 그러나 가해 학생 측 학부모는 메시지를 무시하거나, 오히려 "우리도 고소할 테니 알아서 하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한 가해자의 아버지는 "마음대로 하라. 어차피 얘는 유학을 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인 아들은 "학폭위를 열어도 별거 없을 것"이라며 체념한 상태라고 A 씨는 밝혔다.

A 씨는 "아들을 위해 끝까지 싸우고 싶다"며,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추가 형사 고소와 함께 민사 소송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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