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등 범죄를 벌이던 피의자 73명이 강제 송환됐습니다.
오늘 오전 인천공항을 나온 이들은 호송차를 타고 각 수사관청으로 압송됐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준혁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11시쯤 캄보디아에서 피싱 범죄에 가담한 조직원들은 경찰에 이끌려 수갑을 찬 채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고개를 숙인 채 주차장까지 설치된 통제선을 따라 각각 호송관 2명과 함께 줄지어 호송버스로 이동했는데요.
피의자들은 대부분 모자와 하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입국장을 들어왔고 또 다수가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이었습니다.
오늘 송환된 피의자들은 캄보디아에서 사기 등의 범죄를 저지른 한국인 조직원들입니다.
송환 인원은 지난해 10월 송환됐던 64명보다 많은 73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모두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라 국적기 내부에서 즉시 체포됐고, 호송버스를 타고 현재 부산경찰청으로 총 49명, 충남경찰청으로 17명 등 관련 경찰 관서로 압송됐습니다.
[앵커]
이번에 송환된 피의자 가운데는 다수의 한국인 피해자를 양산한 부부 스캠 사기단도 포함됐죠?
[기자]
네. 오늘 송환자 중에는 104명의 피해자에게 120억원을 편취한 이른바 부부 스캠 사기단이 포함됐는데요.
두 사람은 수년 전부터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범죄를 저질러왔는데요. 이들은 지난해 2월 현지에서 체포됐으나, 현지 경찰에게 뇌물을 주고 풀려났고 이후 은신처를 수시로 옮기며 도피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성형수술까지 감행하며 신분 세탁을 시도했는데요.
법무부는 부부가 현지에서 석방됐다는 첩보를 접한 뒤 장관 지시로 검사를 현지에 급파했고 캄보디아 법무부 장관을 면담하고, 부부의 재체포 및 송환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설득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캄보디아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도 청구한 끝에 이번에 송환할 수 있었는데요.
이 부부는 경찰에 석방 과정에서 캄보디아 경찰의 협조가 있었고 성형 수술도 경찰이 권유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입니다.
이밖에 오늘 송환자에는 2024년 4월부터 1년여 간 현지에 콜센터를 차리고, 유명 글로벌 금융회사를 사칭해 약 200억 가량을 빼앗은 피의자들이 포함됐습니다.
또 캄보디아 뿐만 아니라 지난 2012년 11월부터 약 3년여간 필리핀에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이들도 붙잡혔습니다.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송환 직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파악된 범죄규모로는 피해자 869명, 피해 금액은 486억 7천만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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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