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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감 출마 유은혜, 교육의 철학과 책임 회복...'귀 기울임·존중·자람·약속' 제시

파이낸셜뉴스 장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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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감 출마 유은혜, 교육의 철학과 책임 회복...'귀 기울임·존중·자람·약속'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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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민 대상 특별강연, 교육에 필요한 4가지 핵심가치 제시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에 출마하는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은 "교육은 무엇을 가르칠지가 아니라 무엇을 끝까지 책임질 것인가의 문제"라며 "경쟁이 아닌 아이들의 숨구멍 여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이 전날인 22일 이천상공회의소에서 이천시민과 교육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교육의 철학과 책임 회복'을 주제로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강연은 '이천시민 생각나루'의 초청으로 마련됐으며, 현장에는 교육의 공공성과 방향성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 전 장관은 최근 출간한 저서 '숨 쉬는 학교'를 중심으로 경쟁과 불평등에 갇힌 한국 교육의 현실을 진단하며, 교육이 다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핵심 가치로 '귀 기울임, 존중, 자람, 약속'을 제시했다.

강연에 앞서 유 전 장관은 최근 시국과 관련한 소회를 밝히며 "12·3 내란 관련 판결 과정은 국민의 용기와 헌법 가치가 어떻게 회복되는지를 보여준 역사적 장면"이라며 "이 과정 자체가 우리 학생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살아 있는 교육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코스피 5000 돌파 소식을 언급하며 "경제 역시 단기 성과가 아니라 올바른 태도와 기다림의 가치가 중요하다"며 "워런 버핏의 말처럼 투자는 비전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고, 교육도 아이들의 성장을 긴 호흡으로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강연에서 유 전 장관은 "학생들은 성적 경쟁에 매몰되고, 교사들은 과도한 행정 업무에 시달리며 아이들 곁을 떠나고 있다"며 현재 학교가 숨 쉬지 못하는 구조적 원인을 짚었다.

그는 "교육은 아이들의 삶에 귀 기울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오늘날의 문해력 위기는 단순히 글을 읽지 못하는 문제가 아니라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응답하는 힘이 무너진 데 있다"고 지적했다.

또 존중을 개인의 인성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의 문제로 규정하며 "함께 자라도록 설계되지 않은 사회에서는 차별과 배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람은 성적이 아니라 질문하고 실패할 수 있는 시간과 조건이 보장될 때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교사에게 행정이 아닌 학생과 함께할 시간을 돌려주는 교육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이 모든 가치를 지탱하는 요소로 '사회적 약속'을 꼽았다.

그는 "귀 기울임과 존중, 자람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어른들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이 약속이 흔들리지 않을 때 교육은 다시 따뜻함을 회복하고 학교는 비로소 숨을 쉬게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전 장관은 "학교가 숨 쉬지 못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교육에 대한 책임을 미뤄왔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넘어 무엇을 끝까지 책임질 것인가를 묻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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