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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시한 하루 앞두고 매각 완료…2억명 이용자에게 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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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시한 하루 앞두고 매각 완료…2억명 이용자에게 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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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중국계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지분 매각에 최종 합의했다고 폴리티코·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틱톡은 미국 사업 부문을 분리한 ‘틱톡 미국데이터보안(USDS) 합작벤처’가 이날 설립됐다고 밝혔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 매각 시한으로 설정한 23일을 하루 남긴 시점이었다.

합작 회사는 미국에 우호적인 투자자들이 지배하게 된다. 모회사인 중국계 기업 바이트댄스의 지분은 19.9%로 줄어드는 반면, 오라클·실버레이크·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인공지능(AI) 투자사 MGX가 각각 15%의 지분을 갖는다. 델 테크놀로지 창업자인 마이클 델의 가족 사무소인 DFO 등도 투자사로 참여한다. 또 오라클·실버레이크 등의 임원들이 합작 회사의 이사로 임명돼 7인으로 구성되는 이사회에서 미국인이 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합작 회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기업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이 회사는 포괄적인 데이터 보호, 알고리즘 보안, 콘텐츠 검열 및 미국 사용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보증을 통해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명확한 안전장치 하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합작 회사가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틱톡 알고리즘을 재학습시킬 계획이며, 오라클은 미국 사용자 데이터 저장 관리를 맡게 된다고 전했다.

틱톡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미국은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관련한 갈등의 불씨 하나를 해결하게 됐다.

틱톡의 미국 내 정보가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를 통해 중국으로 유출된다는 안보 논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9년부터 제기돼 왔다. 이같은 논란은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후에도 계속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4년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을 미국 시장에서 퇴출하도록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그러나 재선 과정에서 틱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권자를 끌어모은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돌아온 후 틱톡 퇴출 반대로 돌아서서, 미국에 우호적인 자본이 지배하는 합작사 형태로 미국에서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서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해 9월 틱톡의 미국 사업부 가치가 약 140억달러(약 20조원)로 평가됐다고 밝힌 바 있다.

틱톡은 현재 미국 내 이용자가 2억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추산했던 약 1억7000만명에서 3000만명 증가한 수치다.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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