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6.30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존재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정면 반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22일(현지시간) 퀘벡시티에서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살아가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캐나다는 우리가 캐나다인이기 때문에 번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쇠퇴하는 시기에 캐나다가 모범이 되어야 한다며 "캐나다가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다른 길이 가능하다는 것, 역사의 흐름이 필연적으로 권위주의와 배제로 치닫는 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또 캐나다가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대해 "환상"을 품고 있지 않다며 "세계는 더욱 분열되고 있다. 기존 동맹 관계는 재정의되고 있으며, 일부 경우에는 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방비 증액 계획을 언급하고 "우리는 주권을 수호하고 국경을 지켜야 한다"며 캐나다가 "방황하는 세계에 등대이자 본보기가 될 사명"을 지녔다고 말했다.
앞서 카니 총리는 지난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다보스포럼)에서 "미국 헤게모니" 시대를 통해 번영해 온 캐나다 같은 중간 강대국들은 새로운 현실이 도래했음을 깨달아야 하며, "순응"이 강대국의 침략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캐나다 총리 연설을 봤다"며 카니 총리가 "그다지 (미국에) 고마워하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존재한다"며 카니 총리에 "다음에 발언할 때 이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양국 관계는 미국이 지난해 캐나다에 3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악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린란드에 이어 캐나다까지 51번째 주로 병합할 수 있다는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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