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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發 민주-혁신 합당 제안…與 내부반발 극복 ‘최대변수’로

헤럴드경제 주소현,김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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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發 민주-혁신 합당 제안…與 내부반발 극복 ‘최대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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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정청래계’ 대책 마련위해 긴급 회동
당대표 연임 의심·일방통행 소통 비판
鄭 “꼭 가야할 길…사전공유 미흡 사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2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2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 합당 논의를 띄우면서,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174석의 거대 여당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지지층과 방향성이 겹치는 양당이 통합할 경우 지선을 ‘싹쓸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야권도 주목하고 있다. 합당까지 전 당원 의견을 수렴하는 건 물론, 당내에서 빗발친 반발을 무마하고 여러 후보군과 공직자의 결합 등 과제가 주어졌다.

정 대표는 23일 충북 진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여러 가지 불가피성과 물리적 한계 등으로 사전에 충분히 공유해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당대표가 먼저 제안을 하지 않고서는 지방선거 전에 시간상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사과할 각오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꼭 가야 할 길이다. 언젠가 누군가는 테이프를 끊어야 하는 일”이라며 “저는 당원께 합당을 제안한 것이다. 당연히 당원들서 기탄없이, 숨김없이, 전면적으로,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토론의 장을 열테니 충분하게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사과에도 합당 추진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이날 긴급 오찬회동을 갖고, 민주당 충북 현장최고위원회에는 반청(정청래)계로 통하는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의원이 불참했다. 당내 반발이 강한 건 이번 합당 추진에 지방선거뿐 아니라 차기 당대표 선거 표 계산이 깔렸다는 의구심에 더해 정 대표의 일방통행 의사소통에 누적된 불만이 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 최고위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지금 최고위에 가더라도 논의 구조에서 의사 개진도 제대로 못 하고 말을 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압력이 들어와 의미가 없다”고 불참 사유를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 측은 이미 잡혀있던 개인 일정이 있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전날 JTBC유튜브에 출연해 “합당 제안은 일종의 날치기였다”며 “전국당원대회를 열어 당대표 진퇴도 묻는 게 맞다”고 몰아세웠다.

곽상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988년 ‘3당 합당’을 통해 거대 여당 민주자유당이 탄생했다. 그것과 다르지 않다”며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한, 국민의 선택을 왜곡하는, 숙의 절차 없는 합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혁신당이 합당할 경우 지선에서 단일화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집중공략하는 혁신당과 의석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혁신당이 진입하면 지방의회 장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다만 혁신당과 지분을 나누는 과정에서 공천 잡음이 나올 거란 우려가 나온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이날 현장최고위에서 “당내 숙의를 통해 만들어진 경선과 공천룰 등이 흩어져버리고 상대 당의 지분 요구에 따라 그동안 당을 지키며 묵묵히 헌신하고 준비해 온 후보들이 겪을 불편함도 고용 문제가 걸린 당직자들의 우려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범여권 합당 논의 급물살에 야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국 대표가 민주당에 진입하면 친노(노무현)·친문(문재인)계 의원들과 지지층이 부산·경남에서 결집할 수 있다는 우려다. 조 대표가 차기 부산시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데다 역시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출마할 경우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통해 조 대표가 원내로 복귀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부산진구갑)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부산 북구갑) 1석이 가지는 의미가 너무 크다. 교두보인데 전 전 장관이 만약에 부산시장을 나가더라도 그 1석은 반드시 지켜야 된다”며 “합당으로 가면 조 대표의 부산에서의 역할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겠다. 우리로서는 더 긴장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부산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연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선 연대에는 선을 긋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의 경우는 계엄에 대한 입장이나 (여러 면에서) 선명한 차이가 있지만, 민주당과 혁신당은 분명히 같은 중국집”이라며 “같은 중국집인데 전화기 두 대 놓고 하는 식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주소현·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