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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 열린 ‘이혜훈 청문회’…野 “자료제출 부실” 맹질타

헤럴드경제 정석준,김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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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 열린 ‘이혜훈 청문회’…野 “자료제출 부실” 맹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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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앙군사위 장유샤 부주석·류전리 위원, 기율위반 조사"
부정 청약·불성실 의정활동 등 논란
李 “지난 과오 국정으로 기여하겠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속이 타는 듯 물을 마시고 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저의 성숙하지 못한 언행 때문에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국민주권정부 성공에 단 한 부분이라도 기여할 기회를 주신다면, 저의 과오를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알고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섭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속이 타는 듯 물을 마시고 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저의 성숙하지 못한 언행 때문에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국민주권정부 성공에 단 한 부분이라도 기여할 기회를 주신다면, 저의 과오를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알고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섭 기자



여야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논란을 검증할 수 있는 자료 추가 제출을 촉구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23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국회는 지난 19일 청문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자료 제출 여부를 두고 여야 간 공방만 이어가다 이 후보자의 출석 없이 파행된 바 있다. 이후 전날까지 이 후보자의 성실한 자료 제출을 전제로 합의한 끝에 이날 청문회가 열렸다.

이 후보자는 아파트 부정 청약, 영종도 부동산 투기, 보좌진 폭언·갑질, 증여세 탈루, 자녀 병역 특혜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재경위 위원장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신설 부처 초대 장관으로서 기관의 초석을 다지는 것은 물론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 조직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리더십이 요구되는 자리”라며 “위원들께서는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업무능력 및 자질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후보자가 의원 시절 잦은 출국으로 의정 활동에도 불성실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박대출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제17·18·20대 국회의원 임기 12년간 97번 해외로 출국, 해외 체류 일수는 총 644일에 달했다. 이 중 공식적인 국외 출장 횟수는 17번에 불과했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피켓이 부착돼 있다.  이상섭 기자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피켓이 부착돼 있다. 이상섭 기자



이날 청문회에서는 시작부터 자료 추가 제출 요구가 이어졌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후보자의 자료가 추가로 제출될 때마다 새로운 의혹이 생겨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자료 요구를 다시 하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며 “최초에 자료를 제대로 제출했더라면 인사청문회가 미루어지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비망록을 공유하며 “후보자가 청문위원을 고소하겠다라고까지 운운한 만큼 철저한 진위 확인이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천 의원은 부정 청약 논란에 대해서도 “실제 거주 여부를 판단할 만한 자료가 그 어떤 것도 제출되지 않았다”면서 “실제로 수사를 받으러 가야 하고 당첨 취소가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러한 부분들을 그냥 묵과할 수 없다”면서 “자료 제출을 다 한 것처럼 포장하며 청문회를 형해화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관계기관, 관련된 곳에 다 연락해서 최대한 구하고 있다”면서도 “자료 보존 현안이 경과해서 없다는 곳들이 있어서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자는 사과의 뜻을 표명하면서도 장관직을 수행할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저의 성숙지 못한 언행 때문에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평생 쌓아온 재정정책의 경험과 전문성으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에 단 한 부분이라도 기여할 기회를 주신다면, 저의 과오를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알고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과 협치의 필요성은 늘 제기되지만 지금까지 실질적인 성과는 없었다”며 “지금 거대여당으로서 세 불리기 자체가 필요치 않은 상황에서 나온 통합의 발걸음은 협치의 제도화를 향한 대통령의 진정성으로 읽혔다”고 말했다.

또 “진영정치에 발목잡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에 새로운 길을 여는 일에는 돌을 맞더라도 동참하겠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기획예산처 과업으로는 미래세대를 위한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 성장과 복지의 동시 달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확립, 재정을 ‘성장의 마중물’로 삼는 동시에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 그리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열린 재정’ 실현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멀리 보고 국가의 미래를 계획하고 예산을 그 계획에 연계시킴으로써 국가 미래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기획예산처의 출범 이유”라고 말했다.

정석준·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