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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청문회에 '야!!' 손팻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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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청문회에 '야!!' 손팻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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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오늘(23일) 오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저의 성숙하지 못한 언행 때문에 상처 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정책 집념과 결과로만 증명하겠다는 성과에 매몰된 외눈박이로 살아오면서 소중한 동료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평생 쌓아온 재정정책의 경험과 전문성으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에 단 한 부분이라도 기여할 기회를 주신다면, 저의 과오를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알고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장관직을 제안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 지금 거대 여당으로서 세 불리기 자체가 필요치 않은 상황에서 나온 통합의 발걸음은 협치의 제도화를 향한 대통령님의 진정성으로 읽혔다"면서 "대한민국에 새로운 길을 여는 일에는 돌을 맞더라도 동참하겠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각오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장남 부부 실거주 여부 등을 포함한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채 "청문회장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현재 영종도 부동산 투기 의혹, 보좌진 폭언·갑질, 증여세 탈루, 자녀 병역 특혜 등 다양한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최근 들어 보좌진에 대한 폭언·직권남용 등 갑질 의혹과 관련해 7건의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문회 개최 자체도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여야는 당초 지난 19일 청문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자료 제출 미비를 둘러싼 공방 끝에 이 후보자가 출석하지 않으면서 회의가 파행됐습니다. 이후 여야 간사 간 협의 끝에 이날 다시 청문회가 열리게 됐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이재명 대통령은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이날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과 자질 논란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청문위원 자리에 "야!!!!!"라고 적힌 피켓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후보자에게 제기된 보좌진 갑질 의혹을 꼬집은 취지로 보입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17년 바른정당 의원이던 시절, 보좌진을 향해 "야!!! 야!!!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의 발언을 내뱉은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등장한 피켓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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