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돈 농진청장, 출입기자단 대상 간담회
현대차 로봇팀과 개발 상황·가격대 등 논의
현대차 로봇팀과 개발 상황·가격대 등 논의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사진은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2025.12.10. jini@newsis.com |
[전주=뉴시스]박광온 기자 = 농촌진흥청이 농업인의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웨어러블 로봇을 연내 농업 현장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현장에서 활용 중인 착용형 로봇 기술을 농업 특성에 맞게 적용하고 농작업 환경에 맞는 형태와 가격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지난 22일 전북 전주시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출입기자단 대상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농업인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밝혔다.
이 청장은 "농업인은 같은 동작을 하루에도 수천 번 반복하는 작업 구조 때문에 근골격계 부담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며
과수 작업만 해도 적화·적과·봉지 씌우기·수확 등 반복 공정이 이어지면서 허리와 하체에 무리가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청장은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농기계보다는 근골격계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의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 로봇 연구진과 협력해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했고, 지난해 농업 현장 적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농진청은 올해 말을 목표로 허리와 허벅지 부위를 보조하는 형태의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 중이며, 농업 현장에 적합한 사양과 보급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로봇팀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청장은 "현재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웨어러블 로봇은 개당 300만원 수준으로 농업인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가격"이라며 "올해 예산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지만, 현대자동차와 협의를 통해 (대량 생산과 보급 방식이 정리되면) 가격을 상당 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관계자가 로보틱스랩의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를 시연하고 있다. 2025.12.03. mangusta@newsis.com |
앞서 농진청은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기아와 착용 로봇 기반 농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농작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 실증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협약을 통해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어깨 근력 보조 착용 로봇을 농업 현장에 적용해 농업인의 신체 부담 완화와 작업 효율 개선 가능성을 점검했다.
농업 특유의 반복적·저자세 작업에 맞도록 기능과 형태를 조정하는 실증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 내부에서는 해당 기술을 곧바로 대규모 보급하기보다는, 대표 농가를 중심으로 한 시범 적용을 거쳐 현장 효용성과 개선점을 확인한 뒤 보급 방안을 구체화하는 방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궁극적으로는 농업의 로봇화가 필요하겠지만, 당장 전면적인 전환은 쉽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과 같은 기술을 통해 농업인이 사고를 당하지 않고, 덜 아프게 농사짓도록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주=뉴시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지난 22일 전북 전주시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출입기자단 대상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농진청 제공) 2026.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또 농진청은 농업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정규화하고 농작업 안전관리자 배치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20개 시군에 농작업 안전관리자 40명을 배치한 데 이어, 올해는 44개 시군으로 확대해 총 88명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안전관리자는 농가를 직접 방문해 전기·기계·시설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작업 환경 개선을 컨설팅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현장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농업기술센터가 있는 전국 156개 시군에 2명씩 배치하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청장은 "그동안 농업 현장은 보험과 보상 중심으로만 접근해 왔고, 사고를 예방하는 체계는 취약했다"며 "2023년 임시조직으로 출범한 농업인 안전 전담팀을 지난해 말 정규조직으로 전환했고, 이제는 실천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청장은 농림위성과 관련해 "현재 발사 일정과 방식 등을 놓고 스페이스X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농림위성은 농업·산림 현황을 상시 관측해 재배면적과 작황, 병해충·재해 피해 등을 데이터 기반으로 파악하기 위한 농업·산림 전용 인공위성이다.
이 청장은 "위성 영상과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결합하면 재배면적과 작황, 병해충 발생, 재해 피해 등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며 "직불제 이행 점검 등 농업 행정 전반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에도 활용 범위가 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농림위성 활용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농림위성 예상도. (자료=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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