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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슬로건 탐방기]원티드랩-원티드웨이, 성장지향, 린한 실행, 프로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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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슬로건 탐방기]원티드랩-원티드웨이, 성장지향, 린한 실행, 프로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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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랩은 창업한 지 11년, 상장한 지는 6년됐습니다. 지인 추천과 AI 매칭을 결합한 채용 플랫폼 '원티드'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1000만 건 이상의 매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일반 지원 대비 합격률을 4배 이상 높혔으며, 지금까지 360만 명의 인재와 3.5만 개 기업을 연결했어요. 프리랜서 매칭 'wanted 긱스', HR 솔루션, 글로벌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원티드랩은 기업의 AI 전환을 돕는 'AX 파트너'로의 변신을 추진 중입니다. 올해 AX 사업 부문의 목표 매출을 전체의 50%로 설정했습니다. 이제 원티드랩을 단순한 채용 플랫폼 기업이라고만 부르기 어려워졌어요. 원티드랩의 AX 사업이 뭔지 궁금하시죠?(궁금하지 않은 분은 아래 글을 읽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요즘 AI를 모르면 대화에 낄 수가 없어요 ?)

“기업이 AX를 도입하는 목적은 분명하다. 생산성 향상이다. 생산성은 어떤 도구를 선택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원티드랩의 AX는 여기서 출발했다. 기업들이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에 답하는 솔루션을 만든 것이다. AX 도입에는 현실적 과제도 따른다. ‘기존 인력을 어떻게 재배치할 것인가’의 문제다. 원티드랩은 이를 AX 사업에 포함시켰다. 기존 인력의 관리와 재배치를 직접 지원하는 것인데, 이는 채용 플랫폼으로 축적한 인재 매칭 경험이 있기에 가능하다.

원티드랩의 사람 중심의 AX는 기업의 AI 전환 여정 전체를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초기 도입 단계부터 현업 정착까지, 교육·실전 적용·인프라 구축·인재 관리라는 전 과정을 함께 진행하는 게 핵심이다.”(출처: 벤처스퀘어, 2026. 1. 20. 원티드랩, 채용 플랫폼에서 'AI 파트너'로 거듭나다.)

현재 원티드랩은 25개 팀, 180명이 함께 일하고 있어요. 이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정보미 피플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최고의 아이디어는 35F에서 시작된다."

원티드랩을 방문할 때마다 놀랍니다. 35층 높이에서 한강과 남한산성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뷰도 놀랍고, 시즌마다 달라지는 사무실 인테리어도 놀랍습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여기서 일하는 구성원들의 표정입니다. 모두가 밝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무실이라도, 직장이라는 곳은 빨리 벗어나고 싶은 곳이 아닐까요. 그런데 원티드랩은 그렇지 않습니다.


'집보다 좋아요’

이 말이 과장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



원티드랩의 라운지는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봄에는 벚꽃으로, 여름에는 여름방학으로, 가을에는 재즈바로, 할로윈 시즌에는 할로윈으로 분위기를 바꿉니다. 핫한 간식을 먹기 위해 긴 줄을 설 필요가 없습니다. 회사가 수급해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특정 시즌에는 사무실 곳곳에 팝업 카페를 열어 다양한 음료와 간식을 제공합니다. 이 정도면 굳이 외부 카페를 찾아갈 필요가 없겠습니다.


매 시즌마다 분위기가 바뀌는 라운지에는 늘 구성원들로 붐빕니다. 일터라기 보다는 카페에서 휴식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구성원 A씨는 "일에만 집중하다 보면 느낄 수 있는 답답함이 있잖아요. 이런 작은 배려들이 있으니까, 일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어요.

물론 좋은 사무실 환경만으로 좋은 조직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좋은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물리적 공간도 중요한 요소입니다.(곧 쓰러질 거 같은 사무실도 많이 봤습니다. 이런 곳은 스타트업이 갖춰야 할 '야생성' 같은 게 또 다른 매력을 느끼곤 합니다.) 최고의 아이디어가 나오려면 말이죠.




"함께 이기는 조직이 되자"


원티드랩은 2026년 1월 12일(인터뷰는 1월 15일에 했어요) 타운홀 미팅에서 ‘함께 이기는 조직’을 올해의 슬로건으로 정했어요. 그리고 4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1. 각자의 역할이 모여 팀의 결과가 된다 : 누구도 혼자가 아니다. 개인의 역할이 모여서 팀이 만들어진다. 이것은 성장지향과 프로다움이 하나로 모인 모습이다.

  2. 동료의 어려움은 모두가 함께 해결한다 : 한 사람의 어려움이 곧 팀 전체의 문제다. 병목을 선제적으로 해결하려는 프로다움이, 그리고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풀어가는 성장지향이 담겨 있다.

  3. 내가 먼저 움직일 때 팀도 함께 움직인다 : 리더십은 감염된다. 한 사람이 먼저 나서고, 그 모습을 본 다른 사람들도 움직인다. 성장지향의 실천이 조직 전체로 퍼져나간다는 의미다.

  4. 최고의 아이디어는 35F에서 시작된다 : 35층 사무실에서 모든 구성원이 함께한다. 그곳에서 나오는 생각, 제안, 아이디어들이 가장 우리다운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는 "원팀"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네 가지 약속은 원티드랩의 핵심가치인 '원티드웨이(Wanted Way)'를 더 구체적으로 풀어낸 것입니다. 원티드웨이는 '성장지향', '린한 실행', '프로다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잘했던 것과 못했던 것을 돌아보다


Q. 원티드랩의 핵심가치 즉, 원티드웨이가 성장지향, 린한 실행, 프로다움인데 이것은 언제 만들어졌나요?

"초창기부터 7년 차까지는 정말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일하는 방식이 계속 바뀌었어요. 빠른 성장 속에서 뭔가 빠진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경영진, 리더, 모든 구성원들이 어떤 상황이 되어도 우리가 변하지 않고 지켜야 하는 핵심이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절대 숫자를 다루지 않으려고 했는데 조금만 얘기할 게요)

상장한 2021년까지 원티드랩은 미친 듯이 성장 했습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25%의 높은 매출 성장을 지속했습니다. 특히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은 81.39%였습니다. 이 시기에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긱스’, 교육 및 콘텐츠 제공 서비스 커리어 플랫폼, 기업의 근태 관리 및 전자 결재 등을 지원하는 ‘원티드스페이스’와 같은 HR 솔루션을 출시하고, 일본 자회사 투자 등 해외 진출도 했습니다.

이렇게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팀은 늘어났고, 조직 구조도 복잡해졌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면서 대면할 기회가 크게 줄어들었고, 리더들이 모든 결정에 직접 개입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조직 전체가 같은 기준으로 일할 수 있는 틀이 절실해진 것이죠.

“원티드웨이는 창업 초창기부터 있었습니다. 성장을 하면서 여러 번 수정을 했어요. 이때 어느 성장 단계가 와도 변하지 않을 우리만의 핵심가치를 찾아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회사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잘 작동했던 선택들과 실패했던 경험들을 모두 녹여낸, 비즈니스 핵심 역량을 담은 현재의 원티드웨이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원티드랩은 성장 시기에 변하지 않는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자신들의 성공과 실패를 돌아보면 자신 만의 길을 찾은 거죠.

그렇게 해서 정한 원티드웨이는 성장지향, 린한 실행, 프로다움이라는 세 가지를 담고 있어요. 하나하나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조직 내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겠습니다.

컴포트존을 벗어나는 용기




성장지향은 어렵더라도 피하지 않고, 내가 먼저 풀어보겠다는 자세입니다. 누군가의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결정해서 도전하는 것이죠. 필요하면 자신의 직무를 벗어나더라도 자발적으로 나서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성장지향에 대해 원티드랩은 두 가지로 평가합니다.

첫째: 컴포트존을 넘어 중요하고 도전적인 과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거나 DRI(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로서 주도한 사례가 있는가?

둘째: 지난 기간 동안 도전적인 목표와 명확한 지표를 설정해 끝까지 책임감 있게 추진했는가?

성장지향은 단순한 도전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책임감 있게 끝까지 해내야 합니다. 강요가 아닌 자발적 선택, 명령이 아닌 스스로의 판단이 핵심입니다. 바로 이것이 성장지향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입니다.

완벽함보다는 빠른 학습




린한 실행은 속도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품질을 포기하겠다는 뜻도 아닙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학습하는 방식, 즉 작게 시작해서 빠르게 피드백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린한 실행에 대해 원티드랩은 두 가지로 평가합니다.

첫째, 고객이나 동료의 문제를 발견했을 때 빠른 시간 내 최선의 안을 정하고 실행한 사례가 있는가?

둘째, 실행 후 짧은 주기로 피드백과 데이터를 반영하여 업무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한 사례가 있는가?

린한 실행의 핵심은 결정력과 학습력의 결합입니다. 빠르게 결정하고, 그 결과에서 배운다는 뜻이죠. 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만듭니다. 작게 시작하면 실패도 작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은 곧 다음 도전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스포츠팀처럼 믿고 맡기기




프로다움은 스포츠팀의 선수처럼 서로를 믿고 맡기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의견은 자유롭게 나눌 수 있지만, 결정이 내려진 후에는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감 있게 결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프로다움에 대해 원티드랩은 두 가지로 평가합니다.

첫째, 최종 결정 이후 합의된 방향에 따라 실행하며 기한과 품질을 지켰는가?

둘째, 조직 성과를 위해 병목을 선제적으로 해소하며 기한과 품질을 지켰는가?
프로다움은 개인의 책임감이 조직의 신뢰로 변환되는 과정입니다. 기한을 지키고, 품질을 지키고, 팀을 우선하는 사람이 하나 있으면 팀 전체의 기준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프로다움은 조직 전체를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Q. 채용할 때도 평가할 때도 핵심가치를 중요하게 보나요?

"후보자에게 컴포트존을 벗어나서 도전했던 경험이 있나요?,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빠르게 배웠던 경험은 있나요?, 결정된 방향에서 책임감 있게 일해본 경험이 있나요?를 묻습니다. 평가 역시 원티드웨이를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360도 평가와 동료평가를 실시하는데, 원티드웨이의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평가합니다. 부족한 면이 있다면 개선점도 함께 찾도록 방법을 제시해 주고요. 핵심가치를 잘 실천한 구성원에 대해서는 '인티드(인간원티드)'를 수여합니다. 월 1회 구성원들의 투표로 '인티드'를 선정하고 있어요."

2026년 원티드랩이 모든 구성원과 함께 다시 한번 다짐한 것이 바로 '원팀'의 방식입니다. 성장지향이라는 '우리가 도전한다'는 의지, 린한 실행이라는 '우리가 빠르게 배운다'는 방식, 그리고 프로다움이라는 '우리가 서로를 믿는다'는 신뢰. 이 세 가지 핵심가치가 채용 플랫폼이자 AX 파트너로서 원티드랩의 다음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조광현 스타트업 전문 기자 hyun@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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