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제공 |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제98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넷플릭스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스카 장편애니메이션상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을 자축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 화면 갈무리. |
22일(현지시각)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오는 3월15일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의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라이언 쿠글러의 ‘씨너스:죄인들’이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시각효과상, 주제가상까지 후보에 들어갈 수 있는 모든 부문인 1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고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12개 부문에 오르며 뒤를 따랐다.
‘케데헌’은 예상했던 것처럼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골든’으로 주제가상 부문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은 앞서 열린 골든글로브에서도 같은 두개 부문에서 수상해 오스카 수상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작품상 뿐 아니라 국제영화상 등 단 한 부문의 최종 후보에도 오르지 못해 현지 언론들이 최대 이변으로 꼽았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오스카 투표자들은 ‘헤어질 결심’과 ‘아가씨’를 외면하면서 박찬욱 감독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어쩔수가없다’는 절박한 사람들이 어디까지 추악해질 수 있는지 인간적이고 어두운 코미디로 그려내며 마침내 돌파구가 될 것처럼 보였다"면서 "박 감독은 다시 기다려야 한다”고 이번 이변을 짚었다. 버라이어티는 ‘어쩔수가없다’의 미국 내 배급을 맡은 네온의 배급작들이 너무 많았던 것이 ‘어쩔수가없다’가 밀리는 요인 중 하나가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0개 부문에 후보를 올렸던 ‘위키드’의 후속편인 ‘위키드:포 굿’이 최종 후보에 한 부문도 오르지 못한 것도 올해의 이변으로 꼽혔다.
이번 국제영화상 후보에는 ‘그저 사고였을 뿐’, ‘시크릿 에이전트’, ‘센티멘탈 밸류’, ‘시라트’, ‘힌드의 목소리’ 등 5작품이 최종 후보에 올랐는데 이 가운데 ‘힌드의 목소리’를 제외한 4개 작품이 네온의 배급작이다. 이번 국제영화상 최종후보에는 동시대의 불안한 국제 정치 현실이 반영된 영화가 세편이나 올랐다.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부고니아’는 작품상, 여우주연상(엠마 스톤), 각색상 등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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