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정원’은 뭔가 거칠고 센 느낌입니다. 스모키한 화장도 하고요. 그런데 ‘은호’(구교환 분)를 만나면서 점점 화장도 옅어지고 자기 얼굴이 나와요. 옷차림도 편안해지고요. 정원은 늘 집을 그리워하는 사람이었는데, 은호가 정원이의 집이 되어준 거죠.”
지난해 연말 개봉한 영화 ‘만약에 우리’(포스터)에서 ‘정원’ 역을 소화한 배우 문가영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극 중 정원의 변화를 이 같이 설명했다. 문가영의 즐거운 설명처럼, 작품은 뜨겁게 사랑했던 남녀가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 보이며 한 걸음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018년 개봉한 유약영 감독의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했다.
배우 구교환, 문가영이 주연을 맡고 역시 배우 출신인 연출가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가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갈 태세다.
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만약에 우리’는 전날 3만9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26.4%)이 관람해 1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는 174만6000여 명이다.
박스오피스 2위는 한국 영화인 박시후·정진운 주연의 ‘신의 악단’이 뒤를 이었다. 전날 2만5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16.3%)이 관람했고, 누적 관객 수는 52만8000여 명.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불과 재’는 관객 수 1만5000여 명(매출액 점유율13.6%)으로 3위, 전종서·한소희 주연의 누아르 ‘프로젝트 Y’는 1만4000여 명(매출액점유율 9.4%)으로 4위를 기록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는 6000여 명이 관람하며 5위를 차지했다. ‘주토피아 2’의 누적 관객 수는 847만여 명.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1·2위는 모두 다음 달 개봉 예정인 한국 영화가 차지했다. 예매율 1위는 2월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로 5만9700여 명(예매율 14.6%)이 대기 중이고, 역시 2월 개봉하는 유해진·박지훈 주연의 ‘왕과 사는 남자’도 예매율 14.5%(예매 관객 5만9300여 명)로 2위를 차지했다. ‘만약에 우리’의 예매율 12.2%로 3위에 올랐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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