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차은우. 2024.11.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가수 겸 배우 차은우(28)가 모친 명의 법인을 활용해 200억원대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받는 법인의 과거 주소지가 강화도의 한 장어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차은우 페이퍼컴퍼니로 말 나오는 중인 곳'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차은우 모친이 설립한 A 법인의 주소지를 확인해 보니, 과거 차은우 부모님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장어 가게와 일치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지난 21일 한 매체는 차은우가 지난해 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200억원 이상의 소득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는 A 법인과 매니지먼트 용역 계약을 맺고 차은우가 벌어들인 수익을 나눠 가졌는데, 국세청은 이 소득 분배 구조를 문제 삼았다.
국세청은 차은우와 모친이 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A 법인을 세웠으며, A 법인이 실질적으로 용역을 제공하지 않은 페이퍼컴퍼니로 판단했다. 차은우가 최고 45%에 달하는 개인 소득세율보다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도록 실체 없는 모친의 법인을 끼웠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A 법인의 주소지가 강화도여서 연예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하기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등기사항 확인 결과, A 법인은 2022년 10월 설립됐으며 '메니지먼트업'으로 등록돼 있다. 대표자는 차은우 모친 이름으로 돼 있다.
법인은 당초 인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에 주소지를 등록했는데, 이곳은 차은우 부모가 운영해 온 장어 가게 주소와 같다. 실제로 이 장어 가게를 검색하면, 차은우 팬들은 이 가게에 방문한 후기를 남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팬은 "강화도 ○○○ 숯불 장어는 차은우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곳"이라고 했으며, 한 방송에서는 해당 가게가 차은우 단골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차은우 성지", "장어 맛집" 등 해시태그가 이어졌다.
다만 A 법인은 지난해 12월 23일 주소지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사무실로 변경했다. 해당 식당 역시 같은 해 11월 청담동으로 확장 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누리꾼들은 "장어집이 어떻게 매니저 업이냐? 이건 숨길 생각도 없었던 거 아닌가", "서울에 사무실이라도 빌리는 정성이라도 보여라", "서울 도심에 사무실 얻는 것도 아까웠나? 욕심이 끝이 없다", "정말 표독하다" 등 공분했다.
한편 A 법인이 차은우의 연예 활동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사실이 인정될 경우 법인으로 분류돼 합법적인 절세에 해당하지만, 연예 활동과 무관한 것으로 판단되면 탈세로 해석될 수 있다. 결국 A 법인의 역할과 기여 여부가 어떻게 판단될지가 쟁점이다.
한 누리꾼은 "1인 기획사여서 진짜로 개인 돈, 회삿돈 해석의 차이가 발생할 여지가 있는 게 차라리 덜 악질"이라며 "모친 명의 회사가 실질적인 일을 하지도 않고 돈을 받아 갔으면 페이퍼컴퍼니 맞고, 탈세하려고 의도적으로 회사 만든 거라 탈세 중에서도 제일 악질이다. 소위 '죄질이 나쁘다'라는 케이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질적 용역을 제공했다'를 어떻게 증명하는지 한 번 보면 알 거다. 그걸 증명하지 못하면 그냥 200억 원 뱉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탈세 심각하게 생각 안 하는 사람들 많던데, 탈세야말로 우리한테 직접적으로 영향 주는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군다나 연예인은 사람들한테 사랑받는 걸로 돈 버는 직종인데 그렇게 번 돈 중 세금으로 사회에 돌려주는 것도 싫다는 거 아닌가? 그럴 거면 사람들 없는 나라에서 혼자 연예인 했어야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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