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1회국회(임시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성과에 매몰된 외눈박이로 살아오면서 소중한 동료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이던 2017년 인턴 직원에게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면서 폭언한 게 지난달에서야 알려지자, 사과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이후 저의 부족함에 대한 여러 지적이 있었다”면서 “저의 성숙치 못한 언행 때문에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내란에 동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잘못된 판단의 자리에 서 있었음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을 즉시 인정하지 못하고 무려 1년이라는 세월을 망설임과 침묵 속에서 흘려보냈다는 사실, 즉 이 늦은 사과 자체가 또 하나의 잘못임을 분명히 인정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성장과 복지의 동시 달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립함으로써 기본권이 보장되는 공동체 실현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그는 “재정을 성장의 마중물로 삼고, 동시에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면서 “국가의 생존이 걸린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입해 경제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오늘 제 역량과 자질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서 엄중히 검증받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문수빈 기자(be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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