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예정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초전 격으로 치러진 무대에서 이민성호는 처참한 민낯을 드러내며 붕괴했다. 인천부터 항저우까지 이어진 아시안게임 3연패의 위업을 잇고 4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겠다던 포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민성호가 두 살 어린 한일전을 패하는 참사를 작성했다. 불안불안했다.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당한 2연패와 중국 원정에서의 무기력한 패배는 전조에 불과했다. 한 달 사이 4경기에서 3패를 기록한 걱정거리는 결국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서 터졌다.
일본과 준결승전 패배는 이민성호의 지속을 반대해야 하는 분명한 신호를 줬다. 23세 이하 정예가 나선 한국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내다보고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린 일본에 완패했다. 두 살 어린 동생들을 상대로 한국이 보여준 경기력은 굴욕적이었다. 전반전 내내 단 한 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동안 일본에 10개의 슈팅을 허용하며 시종일관 압도당했다. 스코어는 0-1이었지만,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대패를 면한 것이 천만다행일 정도의 수준 차였다.
한국이 한일전 패배의 충격 속에서 감독의 거취를 고민하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일본은 이미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U-23 아시안컵 결승 진출과 동시에 3월 유럽 원정 일정을 전격 발표했다. 알바니아와 세르비아로 구성된 원정 평가전을 통해 신체적 조건과 파워를 극복하는 법을 배우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민성호를 제압한 오이와 고 감독은 "유럽 팀과의 대결은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도약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여유 있는 미소를 지었다. 미래를 향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일본과 과거의 영광에 취해 혁신을 거부하다 낭떠러지로 떨어진 한국 축구의 현주소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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