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연구원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연구' 성과집 발간
[세종=뉴시스] 질병관리본부 및 국립보건연구원 전경. 2019.04.01.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photo@newsis.com |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신체활동이 많을수록 인지기능 저하가 늦고 치매 발병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인 뇌 질환 데이터로 치매·파킨슨병 조기진단도 가능하다는 과학적 근거도 도출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가 단위 '뇌 질환 연구 기반 조성 연구 사업'을 통해 치매와 파킨슨병의 발병 기전 규명과 조기진단, 예후 예측에 관한 다수의 핵심 연구 성과를 수록한 성과집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부터 구축된 연구 기반은 지난해까지 ▲조기진단·예측을 위한 인공지능(AI)·영상 기반 연구 ▲국민과 임상 현장에 적용 가능한 중재·관리 연구 ▲한국인 특이적 특성 분석을 통한 맞춤형 질환 관리 연구 등 성과를 축적해 왔다.
그 결과 국립보건연구원은 뇌 영상, 임상 지표 등 장기 추적 자료를 함께 활용해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대표적으로 대규모 MRI 영상 데이터를 딥러닝 기반 모델로 분석해 개인별 뇌 변화 양상을 정량적으로 파악했다. 이를 통해 질환이 빠르게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국민과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중재·관리 전략과 관련한 연구도 함께 추진했다. 대표적으로 신체활동 수준과 혈액 바이오마커, 인지기능 간의 관계를 분석한 다기관 연구다.
해당 연구는 한국인 성인 1144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수준과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 인지기능 지표를 분석한 결과, 신체활동 수준이 높은 집단에서 신경 퇴행 관련 바이오마커 수치가 낮고 인지기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경향을 확인했다. 특히 65세 이상 인지 저하 그룹, 즉 고위험군에서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나며 운동의 보조 효과가 강조됐다.
또 희귀 조발성 치매 실어증의 유전요인을 세계 최초로 밝히는가 하면 서양인과 다른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인자를 찾아내 한국인 특이적 발병 특성을 제시했다. 파킨슨 분야에서도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를 통해 심장 교감신경 기능 변화, 후각 기능 저하, 대사 요인 등 비운동 증상과 질병 특성 간의 연관성이 규명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연구 성과가 치매와 파킨슨병의 조기 진단과 예측, 현장 적용 가능한 중재 기술, 한국인 맞춤형 질환 관리 전략으로 확장될 수 있는 첫 단계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집에는 주요 연구 결과와 함께 연구 기반 구축 과정과 활용 사례가 담겨 있어 국가 뇌 질환 연구의 현재와 향후 확장 가능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질병청은 앞으로도 뇌 질환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치매와 파킨슨병의 조기 진단, 예방 및 맞춤형 관리 기술 개발로 이어지는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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