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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4분기 매출 20조원으로 선방했지만…전망 경고에 주가는 7% 급락

헤럴드경제 정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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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4분기 매출 20조원으로 선방했지만…전망 경고에 주가는 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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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로고. [로이터]

인텔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37억 달러(약 20조원)를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34억 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8센트의 두 배에 달하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47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클라이언트컴퓨팅(PC) 부문 매출은 82억 달러로 7% 감소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은 45억 달러로 1% 늘었으나, 이 가운데 일부는 자사 칩 생산과 관련한 회계 처리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미 경제방송 CNBC는 지적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에 중앙처리장치(CPU)가 수행하는 핵심 역할에 대한 확신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올해를 탄탄하게 마무리했고, 새로운 인텔을 구축하기 위한 여정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우리의 우선순위는 분명하다”며 “모든 사업 영역에서 AI가 제공하는 방대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엔비디아에 보통주 약 50억 달러어치를 매각하는 거래가 완료되면서 재무 건전성과 전략적 유연성이 강화됐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매출액 추산치는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1분기 매출액을 117억∼127억 달러로 추정했는데, 그 중간값인 122억 달러는 월가 시장전망치 125억1천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분기에는 가용 공급량이 최저 수준에 머물다가 2분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하는 등 AI 열풍에 따른 수요 급증 상황에서 공급 부족 현상을 겪을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한편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5개월간 두 배 이상 급등한 인텔의 주가가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고 이날 지적했다.

인텔의 기업 가치를 예상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로 나눈 ‘EBITDA 배수’는 20배 수준으로, 현재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인 대만 TSMC의 12.5배보다 훨씬 고평가됐다는 것이다.

프리덤캐피털마켓츠의 기술 부문 리서치 책임자 폴 미크스는 “이는 회사의 근본 가치와 동떨어진 수준”이라고 지적했고, 인텔 지분을 보유한 가벨리 펀드의 마키노 류타 분석가도 “현재 주가가 다소 앞서나간 상태”라고 평가했다.

전날 실적발표 기대감으로 11% 급등했던 인텔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13% 추가 상승했지만, 실적이 공개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7% 급락해 미 동부 시간 오후 4시30분 기준 50.5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