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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폐쇄할 수도” 헐벗은 관광객에 ‘초강수’ 둔 태국 불교 성지

헤럴드경제 나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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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폐쇄할 수도” 헐벗은 관광객에 ‘초강수’ 둔 태국 불교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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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의 한 사찰에서 관광객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요가 중인 모습.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태국 치앙마이의 한 사찰에서 관광객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요가 중인 모습.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태국 치앙마이의 한 유명 사찰이 관광객들의 무례한 행동이 반복될 경우 사찰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겠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 위치한 왓파랏 사원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예절을 지켜달라는 공지를 냈다.

공지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노출이 심한 복장을 한 여성 관광객이 사원 내부에서 요가와 아크로바틱을 결합한 ‘아크로 요가’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왓파랏은 치앙마이의 ‘숨겨진 보석’으로 불릴 만큼 인기 있는 관광 명소인 반면에 승려들이 수행과 명상을 하는 불교 성지다. 현지인들에게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최근 일부 관광객들이 사찰을 배경으로 요가 동작을 취하거나 고대 건축물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노출이 심한 옷을 착용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이 잇따르자 사원 측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원 측은 “왓파랏은 불교 사찰이자 신성한 성역이지, 놀이공원이나 헬스장이 아니다”라며 “이 같은 무례한 행동이 계속될 경우 모든 관광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사찰을 영구적으로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수영복 착용과 소음을 유발하는 행위 역시 엄격히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사원 측의 이 같은 결정은 현지인들의 지지를 받았다. 한 누리은 “사찰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사람은 관광객들뿐”이라며 “현지인들은 절대 그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행자는 방문하는 나라의 문화와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고 꼬집다.

태국 사원을 방문할 때는 엄격한 복장 규정과 예절을 지켜야 한다. 어깨 및 다리가 드러나는 옷이나 몸매를 드러내는 딱 달라붙는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사원 내부에서는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고 휴대전화는 무음으로 설정하는 것이 기본 예절이다. 또한 불상이나 승려를 향해 발을 뻗는 행위는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진다.

앞서 이달 초에도 외국인 여성 관광객들이 치앙마이 한 사원 외부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2017년에는 미국인 관광객 2명이 방콕의 한 유명 사찰에서 엉덩이를 드러내는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렸다가 출국 과정에서 구금돼 각각 15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