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엠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갈무리 |
1조7000억원 규모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에 성공한 항체 신약 개발업체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기업공개(IPO)를 앞둔 가운데 이 회사의 구주 유통주식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기술특례상장 대어로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특히 바이오업체 알지노믹스의 주가가 상장이후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구주 주식 매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거래 자체가 실종된 상황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기존 보유 주식(구주) 중 유통가능한 주식은 152만2883주이지만 실제 거래되는 주식물량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비상장사의 기존 주주들은 구주를 매각해 엑시트(투자금 회수) 하고 지분 구조를 정리한다. 신주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다보니 IPO 후라면 큰 차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 아이엠바이로로직스의 경우 팔려는 곳은 적고 사려는 곳은 많아 거래가 뜸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2024년 IMB-101과 IMB-102 등을 기술이전하면서 1조7000억원 규모 LO 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6월에는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과 1조3000억원, 8월에는 중국 화동제약과 4300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작년 9월 누적 영업손실은 56억원으로 전년동기(108억원) 대비 손실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같은기간 321억원에서 55억원으로 감소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설립(2020년 8월)된 후 조달한 자금은 총 792억원. 가장 최근인 프리IPO 투자 단계에서만 422억원을 투자 받았다. 당시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로 책정됐다. 투자에 참여한 업체는 DS자산운용,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아주IB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쿼드자산운용, 한국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기관투자자가 확약 없이 배정받는 신주 유통 물량도 많지 않을 전망이다. IPO로 380억원을 조달하면서 공모로 발행하는 주식 수는 200만주. 기관투자자는 이중 75%인 150만주를 배정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고위험·고수익 투자신탁과 벤처기업 투자신탁 등 배정물량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코스닥에 기술특례로 상장했던 바이오 업체 알지노믹스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은 대부분 의무보유 확약을 걸어 배정 주식을 늘렸다.
알지노믹스의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6개월 확약 물량은 73만8866주(비중 47.8%), 3개월 확약 물량 35만9186주(23.2%) 등이었다. 의무 보유 기관을 걸지 않은 미확약 물량은 26만5918주(17.2%)로, 이중에서도 운용사와 투자매매·중개업자가 가져가는 물량은 3000주가 채 되지 않았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6일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회사는 지난해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았고, 같은 해 10월 거래소에 심사를 청구해 3개월 만에 통과했다. 향후 IPO를 위한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3월 11일부터 이틀간 투자자 청약에 돌입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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