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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하던 군인 밥값 몰래 계산…누리꾼 울린 미담 부부, 김포시가 찾는다

헤럴드경제 나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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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하던 군인 밥값 몰래 계산…누리꾼 울린 미담 부부, 김포시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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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김포의 한 식당에서 홀로 밥을 먹던 군인의 밥값을 대신 결제해 준 부부. [연합뉴스TV 캡처]

지난 11일 김포의 한 식당에서 홀로 밥을 먹던 군인의 밥값을 대신 결제해 준 부부. [연합뉴스TV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기도 김포시가 최근 식당에서 홀로 밥을 먹고 있던 해병대 장병에게 따뜻한 한 끼를 선물한 미담의 주인공을 찾아 나섰다.

23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 해병대 2사단 소속 장병 A씨는 지난 11일 외출을 나왔다가 부대 복귀 전 김포의 한 중식당을 찾아 혼자 짜장면 곱빼기와 탕수육을 주문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어색하게 앉아 홀로 식사를 이어가던 A씨에게 돌연 아기를 안은 한 젊은 부부가 다가와 “추운데 고생이 많다”며 격려를 건넸다. 알고보니 이들 부부는 A씨의 식사비 2만8000원을 계산한 뒤 조용히 가게를 떠나려던 것이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A씨는 급히 가게 밖으로 나와 고개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지만, 제대로 마음을 전하지 못한 점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이후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고생이 많다며 따뜻한 말을 건네주신 부부께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군 생활을 열심히 마치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엔 제가 그 아이에게 멋진 장난감을 사주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공개된 식당 CCTV 영상에는 혼자 식사 중인 A씨 옆으로 부부가 몰래 밥값을 결제하고 지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남성이 A씨 어깨에 슬쩍 손을 올린 뒤 격려하자, 결제 사실을 알게 된 A씨가 부부를 따라 달려 나가는 모습도 있었다. A씨는 부부에게 인사한 뒤 자리로 돌아와 한동안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눈물을 삼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씨는 “혼밥 경험이 많지 않아 좀 쓸쓸하기도 하고 주변 눈치도 보였는데, 밥값을 내주셔서 울기 직전까지 갔다”며 “뛰어나가 감사하다고 인사하는데 뿌리치시면서 계속 편하게 먹으라고 하셨다”고 연합뉴스TV에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다음 날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섰는데, 엄청 추운 날씨에도 전날 일을 떠올리면 전혀 춥지 않았다”며 “저도 언젠가 꼭 다시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포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같은 선행을 실천한 부부를 찾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예우할 계획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보여준 부부의 선행은 우리 김포시의 큰 자산”이라며 “이 따뜻한 이야기의 주인공을 꼭 찾아 50만 김포시민을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