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엽 기자]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쓸어 담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지수 하락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떠안으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2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5019.54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초로 5000선 고지를 밟았다. 이는 2026년 새해 들어 지속된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 덕분이다.
최근 1개월간(2025년 12월23일~2026년 1월22일)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4조398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 역시 2867억원을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쓸어 담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지수 하락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떠안으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2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5019.54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초로 5000선 고지를 밟았다. 이는 2026년 새해 들어 지속된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 덕분이다.
최근 1개월간(2025년 12월23일~2026년 1월22일)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4조398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 역시 2867억원을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6조456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거나 하락장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지수 하락을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에 쏠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수가 오를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조정장이 올 것이라 예상한 '개미'들이 역발상 투자에 나선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하락장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특히 코스피200 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는 연초 이후 4283억원의 개인 순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전체 ETF 중 순자금 유입 상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KODEX 인버스'에도 1541억원이 유입됐으며 'TIGER 200선물인버스2X'에도 183억원이 들어왔다. 지수가 상승하면 2배로 손실을 보는 일명 '곱버스' 상품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것이다.
코스피가 5000선을 향해 랠리를 이어가면서 하락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의 계좌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22일 기준 주요 인버스 ETF의 연초 이후(YTD) 수익률은 처참한 수준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수익률은 -30.24%를 기록했다. 불과 한 달도 안 돼 원금의 3분의 1이 증발한 셈이다. 동일한 구조의 'TIGER 200선물인버스2X' 역시 -29.95%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지수를 1배 역으로 추종하는 일반 인버스 상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KODEX 인버스'는 -16.05%, 'TIGER 인버스'는 -17.09%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피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신호와 함께 AI 산업의 개화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5000 시대는 과거와 다른 밸류에이션 재평가 과정"이라며 "외국인의 수급이 뒷받침되고 있고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섣부른 고점 예측보다는 추세에 순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2배 인버스 상품의 경우 변동성이 클 때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손실을 볼 수 있다"며 "단기 헤지(위험회피) 목적이 아닌 단순 방향성 베팅으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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