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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새 국제기구 '평화위원회' 출범...최소 19개국 참여

파이낸셜뉴스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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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새 국제기구 '평화위원회' 출범...최소 19개국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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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다보스 포럼 행사장에서 '평화위원회' 헌장 서명
최소 19개국 참여, 트럼프는 59개국 주장
영국 등 전통적인 美 동맹들은 참여하지 않아
트럼프, 평화위원회로 유엔 대체 언급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평화위원회' 헌장 서명식에서 관련 서류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등 최소 19개국이 참여하는 새로운 국제기구인 ‘평화위원회’가 22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들은 해당 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각국 대표들을 WEF 총회 행사장에 초청해 평화위원회 헌장 서명식을 열었다. 미국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평화위원회가 이날 서명식으로 헌장이 발효돼 공식 국제기구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해당 조직에 "모두가 참여하고 싶어 한다"며 59개국이 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타스통신은 평화위원회 참여국이 미국·아르메니아·아르헨티나·아제르바이잔·바레인·불가리아·헝가리·인도네시아·요르단·카자흐스탄·몽골·모로코·파키스탄·파라과이·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연합(UAE)·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19개국이라고 보도했다. 동시에 국제적으로 부분적인 국가 승인을 받은 동유럽 코소보도 헌장에 서명했다.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일부 국가는 참여하는 데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P는 참여국가 명단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트럼프가 평화위원회의 권한과 운영 방식, 분쟁 종식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평화위원회는 당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과 평화 정책을 위한 기구로 구상됐다. 그러나 가자지구 평화안을 주도한 트럼프는 해당 조직을 광범위한 국제기구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헌장 초안에 따르면 트럼프는 평화위원회의 종신 의장을 맡게 되며 위원회의 모든 결정은 트럼프의 승인을 받아야 효력을 발휘한다. 후임 의장 역시 트럼프가 지명한다.

영국과 프랑스 등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은 대부분 평화위원회 참여를 거절하거나 참여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여 의사를 밝힌 데 거부감을 갖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에 동결된 러시아 국유자산 10억달러(약 1조4678억원)로 회원비를 내겠다고 제안했다. 트럼프는 회원국 임기를 3년으로 제한했지만 출범 첫해에 한해 10억달러 이상을 내면 영구 회원국 자격을 주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열린 집권 2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평화위원회의 유엔 대체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22일 서명식에서 유엔과 협력하겠다면서도 "가자지구에서 성공하면 다른 사안으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평화위원회 결성에 대해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체제를 해체하고 자신이 중심이 된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려는 최근 사례"라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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