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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내년 말 일반 판매 가능”…다보스서 미래 청사진

헤럴드경제 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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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내년 말 일반 판매 가능”…다보스서 미래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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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공장 투입 확대…“로봇이 인간보다 많아질 것”
FSD, 유럽·중국서 내달 승인 기대
“태양광 관세, 에너지 전환 발목”…트럼프 정책 우회 비판
스페이스X와 xAI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026년 1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의 패널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EPA]

스페이스X와 xAI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026년 1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의 패널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EPA]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세계경제포럼(WEF) 무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 시점과 인공지능(AI)·자율주행·에너지 전환에 대한 구상을 잇달아 내놓았다. 머스크는 “내년 말이면 일반 대중에게 휴머노이드 로봇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 대중화의 시간표를 처음으로 구체화했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과의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이미 공장 내 일부 단순 작업에 활용되고 있다며, 올해 말에는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분한 신뢰성과 안전성, 기능 범위를 확보한 뒤 시중 판매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머스크는 로봇공학과 AI가 결합될 경우 “모두를 위한 풍요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로봇이 인간보다 더 많아지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AI 발전 속도와 관련해서도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에는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가 등장할 수 있다”며, 2030년 전후에는 AI가 인류 전체의 지능을 능가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자율주행 분야에 대해서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가 조만간 해외 시장에서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유럽에서는 다음 달 감독형 FSD 승인을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도 비슷한 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규제 장벽으로 막혀 있던 주요 시장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판단이다.

재생에너지 논의에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머스크는 “미국 전체 면적의 극히 일부만으로도 미국이 사용하는 모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도 “태양광에 대한 관세 장벽이 지나치게 높아 경제성을 인위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소극적인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대담 말미에 “사람들이 ‘화성에서 죽고 싶으냐’고 묻곤 한다”며 “그렇다, 하지만 충돌해 죽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동안 다보스 포럼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던 머스크는 이번에 처음으로 공식 참석해, 로봇·AI·에너지 전환을 아우르는 자신의 미래 구상을 직접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