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CL, 日소니와 TV합작법인
경영권은 TCL에...2027년 4월 출범
도시바TV가 하이센스에 넘어간 데 이어
中, 소니TV마저 접수, 프리미엄 시장 겨냥
삼성,LG TV 겨냥한 中업체 공세 강화
[파이낸셜뉴스] 세계 2위 TV 판매 업체인 중국 TCL이 '왕년'의 가전명가 일본 소니 TV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TV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도시바TV가 중국 하이센스에 넘어간 후, 한 때 세계 TV시장을 호령했던 소니TV까지 중국 업체에 경영권을 넘기게 됐다. 20년 연속 세계 TV시장에서 1등 지위를 구가해 온 삼성TV나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주도해 온 LG TV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점유율 역전 기로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소니와 TCL의 TV시장 합산 점유율이 글로벌 TV시장 선두인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수준인 20%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TV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7.9%(지난해 3·4분기 출하량 기준, 옴디아 집계)다. 같은 기간 세계 TV시장 2위인 TCL과 소니의 점유율은 각각 14.3%와 1.7%로 단순 합산 시 16%인데, 합작을 통해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란 시각이다. 트렌드포스는 소니와 TCL 간 TV 합작회사가 출범하는 2027년에는 중국 TV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이 48.7%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TV 브랜드의 점유율은 20.7%로 전망했다.
합작 지분율은 TCL이 51%, 소니가 49%다. 양사는 올해 3월 말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 4월부터 합작법인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TV업계가 일본 TV산업을 품에 안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7년엔 중국 하이센스가 경영 위기에 내몰린 도시바 TV를 인수했다. TCL이 소니TV를 접수한 것은 이보다 파급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은 TCL에...2027년 4월 출범
도시바TV가 하이센스에 넘어간 데 이어
中, 소니TV마저 접수, 프리미엄 시장 겨냥
삼성,LG TV 겨냥한 中업체 공세 강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중국 TV업체 TCL TV제품. 사진=조은효 기자 |
[파이낸셜뉴스] 세계 2위 TV 판매 업체인 중국 TCL이 '왕년'의 가전명가 일본 소니 TV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TV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도시바TV가 중국 하이센스에 넘어간 후, 한 때 세계 TV시장을 호령했던 소니TV까지 중국 업체에 경영권을 넘기게 됐다. 20년 연속 세계 TV시장에서 1등 지위를 구가해 온 삼성TV나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주도해 온 LG TV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점유율 역전 기로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소니와 TCL의 TV시장 합산 점유율이 글로벌 TV시장 선두인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수준인 20%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TV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7.9%(지난해 3·4분기 출하량 기준, 옴디아 집계)다. 같은 기간 세계 TV시장 2위인 TCL과 소니의 점유율은 각각 14.3%와 1.7%로 단순 합산 시 16%인데, 합작을 통해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란 시각이다. 트렌드포스는 소니와 TCL 간 TV 합작회사가 출범하는 2027년에는 중국 TV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이 48.7%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TV 브랜드의 점유율은 20.7%로 전망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중국 TV업체 TCL 부스에 인파가 북적인다. 사진=조은효 기자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중국 TV업체 하이센스 부스에 인파가 북적인다. 사진=조은효 기자 |
합작 지분율은 TCL이 51%, 소니가 49%다. 양사는 올해 3월 말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 4월부터 합작법인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TV업계가 일본 TV산업을 품에 안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7년엔 중국 하이센스가 경영 위기에 내몰린 도시바 TV를 인수했다. TCL이 소니TV를 접수한 것은 이보다 파급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니TV의 점율은 비록 1%대로 쪼그라들었으나, 2000년대 초반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넘겨주기 전까지 소니는 부동의 1위 기업이었다. 하지만 한국 삼성전자, LG전자에 밀려 소니의 TV사업은 2004년 240억엔이 적자를 시작으로 10년간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TV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은 5976억엔으로 약 10년 전인 2007년의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향후 글로벌 TV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 역시, 사실상 사업 양도의 배경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소니 로고. APF연합뉴스 |
업계는 TCL이 삼성·LG가 포진한 프리미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소니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기로 한 것으로 보고있다.
■코끼리를 삼킨 뱀, 이번엔 소니 잡았다
1980년대 초 카세트 테이프 제조사로 시작한 TCL은 공격적 인수합병, 디스플레이·TV사업 수직계열화 구축으로 사세를 키워왔다. 2004년 프랑스 톰슨TV부문과 알카텔 휴대폰 사업을 인수 당시엔, "뱀이 코끼리를 삼켰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소니TV와 합작법인 설립 및 경영권 확보 역시, 공격적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엔 미니 LED, 퀀텀닷(QD) 등 고부가가치 기술에 집중 투자하며 저가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 시장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TV업계는 이번 합작 회사 설립으로 중국 업체의 한국 TV에 대한 추격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양사가 합작회사가 운영을 시작하는 2027년에는 중국 TV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이 48.7%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TV 브랜드의 점유율은 20.7%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RGB TV, OLED TV 등 기술의 벽을 높여나가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나, 중국 업체가 이 시장을 뚫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