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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 '코스피 5000시대' 이재명 정부의 '속도전'

머니투데이 김성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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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 '코스피 5000시대' 이재명 정부의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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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p를 넘으며 개장하자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p를 넘으며 개장하자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쉰다고요? 이제 시작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실용외교' 시험대인 한중·한일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이제 한숨 돌리고 좀 쉴 수 있겠다"고 하자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돌아온 답변이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새로운 협력 과제를 검토하고 서둘러 이행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기초·광역단체장을 지낸 행정가 출신인 이 대통령은 측근들 사이에서 '일벌레'로 통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책 과제가) 얼마나 이행됐는지 각 수석이 진척 상황을 수시로 챙겨 대통령께 직접 보고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한 목소리로 "이재명 정부에서 일을 묵혀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재명 정부의 '실행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지난 20일 국무회의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한 실시간 자막서비스다. 국민들의 알 권리 확대를 위해 이재명 정부가 처음 시작한 국무회의 생중계에 이은 또 다른 첫 시도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0일 마지막 국무회의 종료 후 실시간 자막 서비스 검토를 지시했다. 청와대는 즉각 준비에 착수해 한 달도 채 안 된 시점에 대국민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정 전반을 책임지는 청와대에 어쩌면 사소하달 수 있는 업무지만 '속도전'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스타일 보여주는 실례라 할만하다.

22일 공식 개막한 '코스피 5000 시대'도 마찬가지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꿈'이 조기에 '현실'이 된 사례다.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임기 내 달성하겠다'고 내건 목표였다. 그런데 불과 취임 7개월 만에 목표에 다다랐다. 여권은 물론 국민들 사이에서도 "꿈은 이루어진다"는 환호와 축포가 쏟아졌다. 역대 모든 정권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외치며 증시 부양을 약속했지만 시장은 정부의 의지대로만 움직이지는 않았다. 이번엔 달랐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방위산업 등 첨단산업에 대한 범정부적 지원과 외교적 성과,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입법 지원 등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한국 증시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랐다.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도 컸다.

코스피가 꿈의 지수를 넘겼지만 청와대 분위기는 차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여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오찬에서 "코스피 5000을 찍은 날 코스피 5000 특위와 모여서 오찬을 하게 됐다"는 정도의 언급만 했다고 한다. 참석자들이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고 공약을 조기에 달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당 대표때부터 일관되게 (자본시장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해왔는데 그 의지의 결과물"이라고 자축했지만 이 대통령의 자화자찬은 없었다.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성과들도 조금씩 나오고 있어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지금보다 조금 더 속도를 내 달라"고 되레 국정과제의 빠른 실행을 독려했다고 한다. 연초 신년사에서 내건 한국 경제의 대도약을 위한 대전환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성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집권 2년차를 맞아 '코스피 5000 시대'를 연 이재명 정부가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또 다른 변화와 대전환을 이끌어내길 기대한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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